[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좋은 내용을 많이 못 보여줘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14일 흥국생명전에서도 0-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김희진이 종아리 부상으로 4주 동안 나서지 못한다.
경기 전 만난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화요일 흥국생명전 이후 선수들과 패턴 플레이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라고 짧게 운을 뗐다.
김우재 감독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희진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른쪽 종아리 안쪽이 찢어진 상태라고 한다. 병원에서 4주 정도 진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김)수지도 좋은 몸 상태는 아니다. 승주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못 뛰거나 부상이 염려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 일단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내세우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IBK기업은행이 만나는 현대건설은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우재 감독이 바라본 현대건설은 어떤 팀일까.
"현대건설은 높이나 결정력이 좋고 선수들의 기량도 탄탄하다. 항상 우리가 지는 패턴을 보면 윙스파이커진이나 미들블로커진 둘 중에 한 쪽만 잘 막고, 한 쪽을 잘 막지 못한다. 그래서 아깝게 진 기억이 많다. 오늘 현대건설을 괴롭히려면 서브를 효율적으로 넣는 게 중요하다."
김우재 감독은 지난 13일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김현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현정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14일 흥국생명전에서 7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현정은 지금처럼 꾸준히 과정을 잘 쌓고 한다면 좋은 선수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보는 것보다 시켰을 때 더 잘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과정을 잘 쌓다 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한다"라며 "사실 좋은 내용을 많이 못 보여줘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오늘은 꼭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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