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에 울고 웃다’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 저력의 2연승

이광준 / 기사승인 : 2020-01-27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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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외인 헤일리 경기력에 울고 웃었다. 그리고 그 결말엔 승리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2(25-21, 17-25, 14-25, 25-11, 25-23)로 승리했다.

1, 2위간 대결에서 웃은 건 선두 현대건설이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현대건설은 성공적인 선두 레이스를 이어갔다.

승점 2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승점 40, 15등 4패)은 승점 40점 고지에 올랐다. 1점 추가에 그친 2위 흥국생명(승점 35, 10승 9패)은 현대건설과 차이 좁히기에 실패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를 성공적으로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2, 3세트 상대에 크게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 속에는 헤일리의 부진이 있었다.

헤일리는 이날 25점, 공격성공률 36.92%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헤일리는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4세트부터 조금씩 감을 잡아갔다. 오락가락하는 헤일리 경기력에 현대건설도 요동쳤던 하루였다.


현대건설 외인 헤일리는 브레이크타임 이후 리듬이 다소 안 맞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출발은 마찬가지였다. 헤일리는 경기 초반 좀처럼 풀어내지 못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1세트 4득점, 2세트 3득점에 그친 헤일리였다. 3세트도 3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면서 공격성공률은 25.71%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공격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범실은 4개로 그리 많지 않았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3세트까지 공격효율 11.43%에 그친 헤일리다.

헤일리가 터지지 않으면서 부담은 고스란히 국내 선수들에게 갔다. 키가 그리 크지 않은 고예림-황민경 현대건설 윙스파이커 라인이 헤일리를 대신해 상대를 뚫어내는 건 쉽지 않았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정지윤에게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것도 헤일리였다. 4세트 들어 조금씩 공격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 세터와 타이밍도 이전 세트보다 훨씬 좋았다.

헤일리는 4세트에만 무려 9점을 몰아쳤다. 성공률은 64.29%로 뛰어났다. 헤일리가 살아나니 황민경, 고예림 등 날개 공격수들 위력이 덩달아 상승했다. 3세트까지 29.75%에 불과하던 팀 공격성공률은 4세트 32.91%까지 상승했다.

이 상승세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상대에 분위기를 내주고 끌려갔지만, 기어이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 점수를 뒤집어 승리를 완성했다. 외인 헤일리 플레이에 울고 웃은 선두 현대건설이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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