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외국인 선수간 득점은 비슷했지만 국내 선수 화력에서 차이를 보인 두 팀이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맞붙은 두 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활약이 좋은 팀이다. 러츠와 디우프는 29일 경기 전까지 득점 부문 2위와 1위(러츠 460점, 디우프 583점)에 올랐다.
특히 디우프는 KGC인삼공사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디우프 공격 점유율은 45.67%에 달했다.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공격 시도 1~3위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디우프가 워낙 매 경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 중이지만 KGC인삼공사는 다른 공격수 지원이 부족해 승리에 이르지 못해 이전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점유율이 워낙 높은 디우프이기에 GS칼텍스도 디우프 견제를 수비에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신장에서 맞대응할 수 있는 러츠가 디우프와 로테이션에서 맞물려 가면서 전위에 함께 있을 때는 되도록 러츠가 디우프를 블로킹으로 막도록 이동했다. 이런 와중에도 디우프는 팀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35.71%로 이전보다 저조했지만 디우프에게 가는 세트 정확도가 떨어졌고 높은 점유율 속에 상대 가장 높은 블로킹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GS칼텍스에서도 러츠가 20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두 팀의 차이는 외국인 선수 외에 공격수 지원이었다. GS칼텍스에는 러츠가 막히더라도 이소영과 강소휘가 있었다. 1세트에는 GS칼텍스 삼각편대가 고루 활약했다. 이소영이 6점을 올렸고 러츠와 강소휘도 5점씩 보탰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디우프가 8점을 기록했고 중앙에서 한송이가 3점을 올렸지만 윙스파이커로부터는 3점 지원에 그쳤다.
2세트에는 이소영이 특히 빛났다. GS칼텍스는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를 허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이소영이 오픈 공격을 여러 차례 득점으로 연결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오픈 공격 상황에서 최은지가 블로킹에 걸리며 치고 나가지 못했다.

3세트에도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디우프만이 그나마 분전했고 GS칼텍스는 이소영과 강소휘도 힘을 더하며 격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GS칼텍스는 이소영과 강소휘도 각각 17점, 13점을 기록했고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서 세트 스코어 3-0(25-18, 29-27, 25-17)으로 승리하고 승점 3점을 더해 승점 36점으로 흥국생명(승점 35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2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이예솔과 고민지가 각각 10점, 12점씩 올린 것과 달리 이날은 다시 윙스파이커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선발로 나선 최은지가 공격 성공률 10.71%에 4점에 그쳤다. 최은지는 남은 한 자리를 채운 지민경과 고민지는 각각 5점에 묶였다. 같은 문제점이 드러난 채 3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의 고민은 더 커졌다.
사진=장충체육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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