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나는 팀의 주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격을 해야 된다."
KGC인삼공사는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22-25, 25-22, 25-15, 20-18)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시작했으나 이후 내리 3세트를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KGC인삼공사 승리 일등 공신은 역시 디우프다. 디우프는 이날 41점, 공격 성공률 45.98%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는 무려 14점을 올렸다. 5세트 공격 점유율도 81.08%였다.
경기 후 고민지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디우프는 "지난 경기에 패했기에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다. 강팀인 흥국생명을 상대로 이겨서 좋다. 우리 팀원들도 너무 잘 뛰어줘서 자랑스럽다.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디우프는 2세트까지 12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3-4-5세트에만 29점을 몰아쳤다. 이 같은 경기력 차이에 대해 디우프는 "1-2세트에는 이단 연결 볼이나 볼 줄기가 좋지 않은 공이 나에게 많이 왔다. 그러다 보니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라며 "이런 부분을 팀원들끼리 더 연습해야 한다. 공격수들이 고르게 분배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경기 후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은 "디우프는 자기에게 계속 공을 올려달라고 하는 선수다. 책임감도 있고, 리더십도 뛰어나다. 자기 스스로 경기 풀어가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말을 전하자 디우프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배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또한 공격하는 것 역시 좋아한다. 나는 팀의 주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격을 해야 된다. 내가 경기에서 득점을 책임지다 보니 선수들이 나를 신뢰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서 스스로 더 책임감도 느끼고 강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디우프의 말이다.
디우프의 4라운드 성적은 그전 라운드들 성적보다 좋다. 4라운드 득점은 184점이고, 공격 성공률도 43.80%다. 서브도 세트당 0.227개를 기록했다. 세 지표 모두 라운드 별로 봤을 때 가장 좋은 기록이다. 어떤 점이 디우프의 실력을 더 끌어올린 걸까.
디우프는 "가장 달라진 점은 염혜선 선수와 호흡도 좋아지고 볼 때리는 감각도 좋아졌다"라고 짧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우프는 "세터들과 매일매일 이야기하면서 서로 더 좋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우리 팀 세터들을 모두 믿는다"라고 웃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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