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 KGC 고민지 "코트 위에서 욕심 안 내려고 해요"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2-01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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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코트 위에서 욕심을 안 내려고 해요. 욕심을 부리면 몸이 경직되더라고요."

KGC인삼공사는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22-25, 25-22, 25-15, 20-18)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획득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 일등 공신은 41점을 올린 디우프를 뽑을 수 있지만 이 선수의 활약도 쏠쏠했다. 바로 고민지다. 고민지는 이날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10점, 공격 성공률 35.71%를 기록했다. 1-2세트는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세트를 치를수록 나은 모습을 보여준 고민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고민지는 "3연패 탈출에 성공해서 기쁘다.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팀 분위기도 안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쉽게 2세트를 내줘서 힘이 빠졌다. 하지만 (오)지영 언니나 (한)송이 언니가 '한 번만 해보자'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부터 우리 팀만의 배구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웃었다.

고민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단 6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자신의 포지션인 윙스파이커에는 최은지-지민경-고의정 등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부진한 틈을 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고민지다.

그는 "코트 위에서 욕심을 안 내려고 한다. 욕심을 부리면 몸도 경직되고 아무 것도 안 되더라. 비시즌에도 마음가짐을 내려놨다. '한 가지라만 집중하자. 코트 위에서 분위기만 띄어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민지는 "요즘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다. 그래도 언니들이 내가 들어오면 반겨주며 긴장을 풀어준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코트 위가 편안하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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