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양효진이 승리와 함께 새로운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4일 흥국생명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시작했지만 3세트부터 시작된 양효진 활약을 앞세워 5세트까지 내리 가져와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양효진은 블로킹 4개 포함 26점을 기록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공격으로 22점을 올린 양효진은 이날 경기를 통해 V-리그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공격 득점 4,000점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000점에 2점을 남겨둔 양효진은 22점을 더해 총 공격 득점 4,020점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7일 흥국생명전에서 25점을 기록해 황연주(5,440점)를 제치고 V-리그 여자부 통산 득점 1위에 올라선 양효진은 커리어에 새로운 누적 득점 기록을 추가했다.
V-리그 여자부에서 공격 득점 4,000점 돌파는 역대 두 번째로, 첫 번째 주인공은 팀 동료 황연주였다. 4일 경기까지 끝난 시점에서 황연주는 공격 득점 4,536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효진 다음으로는 3,961점째를 기록 중인 KGC인삼공사 한송이가 유력하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박철우만이 공격 득점 4,000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박철우 통산 공격 득점은 총 4,685점이다. 2위는 문성민으로, 총 3,845점이다.
경기 후 양효진은 공격 득점 4,000점을 달성했다는 말에 “몰랐다. 감사한 생각이 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양효진은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날이 해온 날보다 많지 않기에 이런 것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이제 선수 생활을 해온 날이 할 날보다 더 많다.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매 경기 감사하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도 하시는데, 어렸을 때는 힘들면 거기에 너무 빠져 있었다. 하루만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할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뛰고 있다. 지금 힘들게 하는 것도 나중에는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인드가 더 잘 잡히는 것 같다.”
기록을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인지 묻자 이에 대해서는 “큰 기록은 하나하나 보기 힘들다. 블로킹도 경기마다 세트당 1개는 잡자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 넘어가면 잘 모른다”라며 “한 가지에 몰입하면 여러 가지는 신경을 못 쓰는 편이다. 말해주면 그런가 보다 한다. 오히려 신경 안 쓰니 개인적으로는 편한 것 같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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