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백목화가 장기인 서브를 앞세워 팀 승리에 일조했다.
IBK기업은행 백목화는 5일 GS칼텍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당시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11점을 기록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린 백목화는 8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백목화는 이날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39.13%로 준수했다. 특히 4세트 초반에는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오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런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2018~2019시즌부터 이어진 맞대결 7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백목화는 어나이와 함께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백목화는 “주 공격수 이재영이 빠진 상황이라 우리도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우리도 성적상 경기를 더 내줄 상황이 아니었다. 감독님도 잡을 경기는 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씀하셨다”라며 “루시아도 1세트 이후 빠져 더 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역시도 백목화 서브가 빛났다. 5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좋은 서브 감각을 이어갔다. 백목화는 “연습한 대로 했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백목화는 최근 원래 포지션인 윙스파이커로 뛰면서 꾸준히 코트를 밟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코트 위에 있으니 리듬을 살리면서 갈 수 있다. 시즌 전에 리베로 준비를 하면서 서브를 안 때리니까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공이 안 말리고 무회전 느낌으로 들어갔다. 의도한 건 아니고 이전과 똑같이 때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됐다. 그게 다른 선수들이 더 잡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올림픽 예선 휴식기 이후 IBK기업은행은 3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3라운드까지와 비교해 경기력은 올라온 상황이다. 백목화는 GS칼텍스와 트레이드가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식기에 트레이드가 있었다. (김)희진이가 없는 상황에서 (김)현정이가 잘 메워주고 있다. (박)민지도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와 수비 하나씩 해주는 게 분위기 전환에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기복이 줄었다”라며 트레이드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백목화는 “시즌 초반에는 자리가 완벽하게 맞는다는 느낌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습을 많이 하면서 맞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목화는 주전이었다가 최근 벤치로 물러난 김주향과 이야기도 전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김주향이 최근 심적으로 부담을 느끼면서 이를 덜어주기 위해 백목화를 선발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백목화는 “나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주향이보다 더 뛰어나서 들어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안 될 수 있느니 주향이한테 준비해달라고 이야기한다”라며 “흔들리더라도 나도 있고 민지도 있으니 서로 믿으면서 하자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사진=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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