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우프 부담 던 KGC, 시즌 첫 3-0 승리와 함께 이어간 PO 희망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2-13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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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KGC인삼공사가 기분 좋은 3-0 승리와 함께 여러 긍정적인 요소를 함께 봤다.

KGC인삼공사는 12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IBK기업은행과 앞선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5세트를 치른 것돠 달리 이날은 3세트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거둔 첫 3-0 승리였다. 4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3위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이를 6점으로 좁혔다(흥국생명 37점, KGC인삼공사 31점).

이날도 디우프 활약은 빛났다. 디우프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도 47.62%로 높았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도 해냈다. 3세트 IBK기업은행이 추격 끝에 20-20 동점을 만든 상황, 디우프는 다시 앞서는 득점에 이어 블로킹까지 3연속 득점을 올려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23-22에서 24점째도 디우프 손에서 나왔다. 디우프의 결정력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승부를 3세트에 끝낼 수 있었다.

이날 KGC인삼공사 승리에서 고무적이었던 점은 디우프 점유율이었다. 이날 디우프 공격 점유율은 35.59%였다. 올 시즌 디우프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점유율이었다.

디우프가 이런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건 국내 선수들 활약 덕분이었다. 이날 디우프 외에도 한송이가 11점, 최은지가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한송이가 44.44%, 최은지가 43.48%로 준수했다. 국내 선수들이 공격 성공률을 높이자 염혜선도 믿고 볼을 올릴 수 있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디우프를 살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최은지 활약은 KGC인삼공사에 더 없이 반가웠다. 최은지는 4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이 26.61%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에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전에는 휴식을 취했고 9일 GS칼텍스전 3세트 도중부터 출전했다. 9일 경기에서 8점, 공격 성공률 41.18%로 회복세를 보인 최은지는 12일 경기를 통해 팀이 기대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최은지는 리시브 효율도 43.75%로 준수했다.

최은지는 KGC인삼공사에서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에 이르기까지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붙박이로 활약한 윙스파이커다. 올 시즌 4라운드 이후 부진했던 최은지지만 이날 활약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을 환경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대행도 디우프 점유율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렇게 해서 이기면 좋다. 바람직한 분배라고 할 수도 있다”라고 긍정적인 면을 짚으면서도 “우리 팀은 디우프가 해줄 때는 해줘야 한다. 분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이 지금처럼 잘해주면 혜선이도 믿고 올려준다. 안 풀릴 때는 디우프로 풀어갈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감독대행의 말처럼 국내 선수들이 이날 경기처럼 활약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국내 선수 득점력이 꾸준한 편은 아니었다. 디우프 점유율을 올리는 게 이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 다만 국내 선수들도 어느 정도 득점력을 채워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만 결정적인 순간 디우프 공격력도 극대화할 수 있다.

4연승과 함께 경기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많이 얻은 KGC인삼공사는 3위 흥국생명 추격에도 힘을 얻었다. 3위 흥국생명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가져온다면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지금의 희망을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 경기 자기 몫을 해주는 디우프와 함께 국내 선수 활약이 필수다.

KGC인삼공사는 이틀 휴식 후 15일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현대건설을 만난다.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맞대결도 국내 선수 도움이 조금 더 있었다면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 3위 추격에 나선 KGC인삼공사가 12일 경기에서 얻은 긍정적인 내용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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