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지금도 발목이 아프다. 하지만 운동선수라면 부상은 안고 가야하는 숙명이다."
흥국생명 루시아는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28점, 공격 성공률 39.13%를 기록하며 팀의 7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2(25-19, 25-19, 22-25, 20-25, 15-11)로 승리했다.
루시아는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13일 GS칼텍스전에서는 결장했다. 그는 아직도 오른쪽 아킬레스 건염으로 인해 완벽하게 점프를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루시아는 팀 공격을 이끌며 에이스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루시아는 "지금도 발목이 조금 아프긴 하다. 하지만 운동선수라면 부상은 가지고 가야 하는 숙명이다"라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루시아는 5세트에만 6점을 올렸다. 체력적인 부침,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점프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루시아는 없는 힘을 쥐어 짜내 공격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팀에 있는 이유는 공격 점수를 내기 위해서다. 없던 힘도 쥐어 짜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루시아의 말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14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승리가 없었다. 34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차를 다시 6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흥국생명과 루시아다.
끝으로 루시아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코트에서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선수들이 건강한 몸 상태를 가지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 해 남은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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