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리베로’ 이영주의 다짐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2-18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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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오늘보다는 다음 경기, 그다음 경기에 더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대건설 이영주는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주전 리베로로 출전했다. 김연견 부상 후 두 경기에서는 고유민과 함께 뛰었지만 고유민이 다시 윙스파이커 백업 역할로 돌아가면서 이영주가 중책을 맡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영주는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28회)를 기록하면서 리시브 효율 17.86%를 기록했다. 0%를 기록한 직전 경기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이영주는 정지윤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았다. 이영주는 “초반에 지고 있다가 이겨서 좋다. 오늘 못했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묻자 이영주는 “공을 보고 움직여서 잡아야 하는데 다리가 안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1세트가 잘된 것 같고 갈수록 불안함이 생긴 것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과 도중,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물었다. 이영주는 “언니들이 도와줄 테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해줬다. 나도 자신 있게 하고자 마음먹고 들어갔는데 막상 경기 중에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경기 전 이야기를 먼저 전했다.

이어 “(김)연견 언니가 없으니 아무래도 수비, 리시브에서 호흡이 안 맞는 부분도 있다. 언니들이나 나나 불안함이 있지만 계속 같이 연습했으니 사인도 해주고 말도 많이 하면서 맞춰가자고 했다.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경기 중 코트 위에서 선수들과 나눈 대화를 덧붙였다.

그간 현대건설은 김연견만이 붙박이 리베로로 뛰면서 이영주는 리베로로 경기에 투입될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연견 부상으로 이영주는 본래 포지션인 리베로로 뛸 기회를 얻었다. 그는 “이번 기회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영주는 김연견으로부터 조언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언니가 자기도 그럴 때가 있었다고, 견디면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라며 “숙소에 있어서 방에도 놀러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주는 “저번 경기 끝나고는 마음이 착잡했다. 나 때문에 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 나 때문에 졌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언니들이 다음 경기 준비하자고 해서 그렇게 임했다”라고 저번 경기 후 마음가짐도 돌아봤다.

끝으로 이영주는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리시브를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보다는 다음, 그다음 경기에서 더 좋아지는 모습을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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