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선두 경쟁 중인 두 팀이 일주일 만에 리턴 매치를 가진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 23일 맞붙고 일주일 만에 치르는 맞대결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GS칼텍스가 3승 2패로 앞서있으며 일주일 전 있었던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5라운드 맞대결과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1위, GS칼텍스가 2위였지만 1일 경기를 앞둔 시점에는 GS칼텍스가 승점 54점으로 1위로 올라섰고 현대건설이 승점 2점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는 GS칼텍스가 선두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의 불안요소를 해결하지 못했다. 리베로 이영주는 이날도 상대 서브 집중 공세를 받았고(리시브 점유율 55.44%) 리시브 효율 21.43%로 좋지 못했다. 헤일리도 리시브 불안으로 늘어난 오픈 공격 상황에서 확실히 득점을 책임지지 못했다. 3, 4세트를 듀스 끝에 가져오면서 5세트 승부로 끌고 가긴 했지만 1, 2세트에는 GS칼텍스 서브 공략과 미들블로커를 집중 견제하는 블로킹 전략에 고전했다.
GS칼텍스는 3, 4세트 범실이 늘어나며 내주긴 했지만 1, 2세트 준비한 전략이 제대로 먹히면서 기세를 올릴 수 있었다. ‘권민지 미들블로커’ 카드도 성공적이었다(권민지는 2세트까지 블로킹 3개 포함 5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이날 경기에서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월 26일 흥국생명전에서도 같은 약점을 드러냈다. 이영주는 흥국생명전에서도 리시브 점유율 61.97%(44/71)에 리시브 효율 18.18%로 좋지 않았다. 헤일리도 2세트에는 7점, 공격 성공률 42.86%로 좋았지만 나머지 세트에는 좋지 않았고 총 15점,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직전 흥국생명전에는 헤일리로부터 득점 지원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양효진마저 부진했다(4점, 공격 성공률 18.18%).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공격 비중이 다른 팀과 비교해 높고 승부처에도 측면 공격수보다 미들블로커로 공격이 몰린다. 이런 팀 특성상 상대 팀은 양효진에게 최대한 높은 블로킹을 붙였고 수비도 철저하게 대비하면서 효율이 떨어졌다. 양효진이 막히면서 현대건설도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다. GS칼텍스도 5라운드 맞대결 당시 2세트까지 비슷한 전략을 앞세워 양효진을 틀어막았다(당시 양효진은 2세트까지 5점, 공격 성공률 23.53%).
현대건설은 리베로로부터 오는 리시브 불안과 헤일리 부진, 중앙 집중 견제로 최근 두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칼텍스와 6라운드 경기에서도 같은 약점을 공략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와중에 얼마나 공격을 잘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양효진이 직전 흥국생명전보다 나은 공격력을 보여주는 건 필수이며 헤일리도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해야 한다.
여기에 이영주도 지금보다는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더해줘야 한다. 이영주가 흔들리면서 현재 현대건설 두 윙스파이커에게 가는 부담은 더 커졌다. 상대가 중앙을 집중 견제하는 만큼 측면에서 공격으로 더 뚫어줘야 함은 물론 수비에서는 리시브에서 최대한 이영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이영주가 수비에서만큼은 이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 화력이 건재하고 5라운드 들어 기록이 더 올라갔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현대건설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러츠가 39점(공격 성공률 42.68%), 강소휘가 22점(공격 성공률 46.34%)을 기록했다. 이소영도 13점을 보탰다. 5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러츠는 44.77%, 강소휘가 43.43%, 이소영이 42.6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세 선수 모두 시즌 평균보다 좋은 기록을 남겼다.
5라운드 맞대결 2세트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중앙 공격도 중요하다. 현대건설이 특히 상대 왼쪽 공격수를 막는 블로킹 높이가 좋은 팀인 만큼 미들블로커들이 좀 더 공격에 참여해야 공격도 좀 더 수월해진다.
GS칼텍스에 또 하나 변수는 한수지 미들블로커 파트너로 어떤 선수가 나오느냐이다. 최근에는 권민지가 꾸준히 미들블로커로 출전 중이다. 권민지는 2월 2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10점으로 활약이 좋았다. 최근 좋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들이 미들블로커로 나올 경우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늘어날 러츠의 활약도 중요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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