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FA 시장 보낸 OK저축은행, ‘베테랑+선수층 깊이’ 더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4-25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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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경험과 선수층 보강에 초점을 맞춘 OK저축은행의 FA 시장이다.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에 가려지긴 했지만 남자부에서는 꽤 활발한 FA(자유계약) 시장 움직임을 보인 팀이다. 최홍석 재계약과 함께 진상헌, 권준형을 데려오면서 창단 후 첫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

이번 FA 시장을 통해 OK저축은행이 노린 방향은 분명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과 선수층 전체적인 깊이를 보강하는 게 주목적이었다.



진상헌은 미들블로커진에 두 가지를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다. 영입과 동시에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된 진상헌은 젊은 미들블로커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석진욱 감독 역시 “손주형, 전진선 등 우리 팀 미들블로커 중 어린 선수들이 있다. 진상헌이 잘 이끌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도 바뀔 것 같고 송명근, 이민규도 부담이 덜할 것 같다”라고 진상헌이 가져올 효과를 언급했다. 2019~2020시즌 속공 3위에 오르는 등 기술적인 면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면도 충분하다. 여기에 아직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박원빈 공백도 대비할 수 있다.

권준형은 백업 세터 보강과 이민규 입대를 대비한 움직임이다. 석진욱 감독은 “이민규는 내년 입대를 계획 중이다. 다만 영장이 나오면 시즌 중에도 바로 가야 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석진욱 감독은 재계약한 최홍석을 향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최홍석은 2019년 11월 22일 OK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꾸준히 활약하진 못했지만 후반부에는 강점인 공격력을 뽐내는 경기도 있었다.

석 감독은 “최홍석은 팀에 합류했을 때 기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비시즌에 힘든 수술도 겪었다. 기력이 떨어지면 빨리 회복하려 해도 쉽지 않다”라며 “그래서 자기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도 길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최홍석 활약은 차기 시즌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OK저축은행 윙스파이커진 깊이가 두껍지 않기 때문이다. 2019~2020시즌 OK저축은행은 주로 송명근과 심경섭을 선발로 내세웠고 이시몬과 최홍석이 주로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이시몬은 이적했고 현재 팀에 남은 백업 윙스파이커는 최홍석과 김웅비뿐이다. 특히 공격에서 비중이 큰 송명근이 어려울 때 이를 대체할 자원인 최홍석 활약은 필수다.



석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 석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송명근이 컨디션이 조금씩 떨어질 때 과감하게 다른 선수를 기용해야 했지만 선수층이 두껍지 않으니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더 악화됐다”라며 “최홍석은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윙스파이커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바쁜 FA 시장을 보낸 OK저축은행은 27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석 감독은 기초 체력부터 시작해 선수들 몸 관리에 필요한 교육까지 차근차근 비시즌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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