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인터뷰] 새로운 '항공맨' 이수황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5-04 17:5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연봉 2억 원에 우리카드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
세터 한선수와 호흡에 기대감 표해
리그-챔프전 동시 우승이 목표
"먹튀 소리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모든 이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먹튀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죠."

이수황(30)은 대한항공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에 나선다. 이수황은 연봉 2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우리카드에서 대한항공으로 팀을 옮겼다.

이수황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에서 우리카드로 넘어왔다. 지난 시즌 신영철 감독 밑에서 성숙된 기량을 보였다.

이수황은 2019~2020시즌 속공 5위(59.03%)에 오르는 등 우리카드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1위 등극에 쏠쏠하게 힘을 보탰다. 진상헌을 OK저축은행으로 떠나보낸 대한항공으로서는 이수황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가 닿은 이수황은 "대한항공에서 나를 불러줘 너무 좋다. 우리카드에서 재밌는 배구를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계약 체결 소감을 전했다.

이수황이 대한항공을 뽑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이 있었다. 그는 "대한항공은 우승권 팀이다. 우리카드에서 있을 때부터 대한항공은 빈틈이 없는 팀이었다. 그 팀에 가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 있으면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성장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라 불리는 한선수의 존재도 이수황이 대한항공을 뽑은 이유로 충분했다. "대한항공은 안정된 리시브가 장점이다. 특히 (한)선수 형이라는 좋은 세터가 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싶다."


자신이 가르친 제자가 떠났기에 신영철 감독의 마음은 씁쓸했을 터. 이수황도 자신을 이끌어준 스승과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수황은 "신영철 감독님 밑에서 더 배우고 싶은 것은 당연했다. 모자란 부분도 많고, 배울 부분도 많은데 헤어져서 아쉽다. 감독님께서도 가서 좋은 활약 펼치라고 하더라.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수황은 지난 4월 2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숙소에 들어왔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은 4월 29일 박기원 감독의 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졌다. 이수황은 "박기원 감독님이 갑자기 떠나셔서 나 역시 얼떨떨하다"라며 "박기원 감독님이 남겨 놓은 대한항공 전술에 빨리 녹아들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동시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창단 후 단 한 번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동시에 석권해 본 적이 없다.

이수황은 "목표는 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우승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만 가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우리카드를 거쳐 대한항공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수황. 새로운 팀에서 뛰는 만큼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모든 이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먹튀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끝으로 이수황은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그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