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트레이드, 한 번의 보상 선수로 다섯 번째 팀 만나
군 입대 문제는 미정, "한 시즌 더 뛰고 갈 수도 있다"
삼성화재는 전통 있는 팀, 준비 잘해서 팀 성적에 보탬 되고 싶어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프로 데뷔 6년만에 벌써 세 번째 트레이드를 겪었지만 노재욱은 현실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세터 노재욱(27)이 삼성화재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우리카드에서 뛰던 노재욱은 3대4 트레이드를 통해 황경민, 김시훈, 김광국과 함께 삼성화재로 넘어왔다.
노재욱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까지. 삼성화재는 노재욱의 프로 다섯 번째 팀이다. 세 번은 트레이드였고, 한 번은 FA 보상 선수로 팀을 옮겼다. 노재욱이 V-리그 남자부 7개 팀 중에서 안 뛴 팀은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뿐이다.
2년만에 다시 트레이드 대상이 되었지만 노재욱은 덤덤했다. 노재욱은 지난 6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이적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덤덤하다. 삼성화재에서 재밌는 배구를 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랑하는 제자를 떠나보내는 스승의 마음도 편치 않았을 터. 신영철 감독도 노재욱에게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노재욱은 "신영철 감독님께서도 가서 잘 하라고 이야기해 주더라. 팀에서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노재욱은 삼성화재의 일원이다. 하지만 그전에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다. 바로 군 문제다. 그는 군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노재욱 역시 "군대에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 다가오는 시즌을 뛰고 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두 시즌 동안 4위와 5위에 그쳤다. 'V8'에 빛나는 삼성화재와 어울리지 않는 숫자다. 그리하여 이번 비시즌에는 감독 교체부터 선수단의 큰 변화까지 주며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자 노력 중이다.
그는 "삼성화재는 전통 있는 팀이다. 감독님도 바뀌고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는데 선수들과 한 번 잘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노재욱은 지난 1일부터 삼성화재 훈련에 참가 중이다.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전하며 팀 변화에 자기도 얼른 적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큰 변화에 맞게 나도 준비를 잘 해 팀 성적에 보탬이 되고 싶다." 노재욱의 각오다.
끝으로 노재욱은 "이제는 트레이드에 신경 쓰지 않겠다. 만약 시즌을 뛰게 된다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데 큰 힘이 되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삼성화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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