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알렉스를 영입한 신영철 감독은 차기 시즌 4인 리시브를 구상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뜻밖에 행운을 누렸다. 우리카드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총 구슬 140개 중 가장 적은 5개를 받았지만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우리카드의 선택은 V-리그 경력자 알렉스였다.
드래프트가 모두 끝난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3순위 지명권을 얻은 순간을 돌아보며 “느낌이 가장 늦은 순위에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의 참가 신청 여부를 알게 된 이후 알렉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알렉스는 당시 36경기(142세트)에 출전해 득점 5위(832점), 공격 성공률 5위(52.68%), 서브 3위(세트당 0.66개)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 두 시즌은 폴란드 리그에서 뛰었다.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윙스파이커를 고려한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윙스파이커 알렉스를 지명하면서 신 감독은 나경복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고 알렉스는 기존 포지션인 윙스파이커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나경복이 아포짓 스파이커긴 하지만 리시브에 가담하는 4인 리시브를 진행할 것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면서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4인 리시브를 통해 공수 안정화도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경복은 2019~2020시즌 펠리페가 부상으로 결장할 당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바 있다. 신 감독은 “나경복은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는 것도 생각은 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향후 발전을 위해서라도 리시브는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 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렉스는 KB손해보험과 재계약해 2018~2019시즌에도 나섰지만 복근 부상으로 정규리그 한 경기만 소화한 채 팀을 떠나야 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부상 문제는 선수가 들어오고 다시 이야기해봐야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나이도 그리 많지 않고 운동선수로서 고점을 찍을 시기다”라고 말했다.
다소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렉스의 성격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리베라호텔/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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