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무 입대하는 KB 한국민 "빨리 다녀와 팀에 보탬이 되어야죠"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5-16 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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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마치고 이른 나이에 군 입대
전역 후 이상열 감독님께 믿음 있는 플레이 약속해
이어 팬들에게도 '기복 없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소망
"다가오는 시즌에도 의정부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다녀와서 팀에 보탬이 되어야죠."

KB손해보험 2년 차 아포짓 스파이커 한국민(22)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오는 18일 논산 훈련소로 입소한다. 한국민은 지난 12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 2020년 2차 국군 대표 운동선수(병)로 최종 합격됐다.

그는 현대캐피탈 김지한-이원중, 대한항공 정태현, 한국전력 이민욱 등 7명과 함께 들어간다. 전역 예정일은 2021년 11월 21일이다. 한국민은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2021~2022시즌 초반에 다시 팀에 합류한다.

지난 13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한국민은 "입대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해야 된다"라고 웃은 뒤 "또래 선수들에 비해 일찍 가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녀와서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월, 권순찬 감독 대신 경기대 감독직을 맡고 있던 이상열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하지만 한국민은 군 복무로 인해 내년 시즌이 되어서야 이상열 감독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그는 "이상열 감독님과 인사를 나눴다. 감독님께서 '네가 해야 되는 거니까 잘 마치고 오라'라고 하더라. 나중에 다녀와서 감독님께 믿음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민은 2년 차이던 지난 시즌, 33경기(94세트)에 출전해 168점, 공격 성공률 48.31%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던 2018~2019시즌 32경기(60세트), 41점, 공격 성공률 43.06%에 비하면 성장한 게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민은 자신의 기록과 플레이에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나의 실수로 인해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고 본다. 또한 외국인 선수가 없을 때 들어가서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힘들 때마다 형들이 리드해줘 고맙다. 시즌을 치르면서부터는 나의 모든 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한국민의 말이다.

한국민은 상무에서 다양한 세터들과 호흡 맞추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상무 세터진에는 황승빈(대한항공)도 있고, 이번에 함께 입대하는 이원중(현대캐피탈)도 있다.

그는 "그동안 높은 패스로 공격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황)승빈이 형의 낮은 패스로 공격을 해보고 싶다. 또한 그동안 기본기나 자신감이 결여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도 신경 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민은 현재보다는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팬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을까. "항상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에게 '이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기복이 없구나'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목표다."

끝으로 "입대 전까지는 부모님과 함께 할 예정이다"라고 입대 전 계획을 전한 한국민은 "상무에서 적응도 잘 하고, 웨이트 훈련이나 볼 훈련 등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 2020~2021시즌에는 나를 의정부에서 보지 못해도 우리 KB손해보험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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