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간 헛되게 보내선 안 되죠” 상무 향하는 김지한의 다짐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5-17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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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선배 허수봉 조언 받고 조기 군복무 결심
입대 전 마지막 시즌에 경기 출전 늘어나 기뻐
"상무에서 더 어른되어 나오겠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지난 시즌에는 기회가 와서 저를 더 알릴 수 있었어요. 상무에서 더 발전해서 와야죠.”

현대캐피탈 김지한(21)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상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김지한은 18일 오후 2시까지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전역일은 2021년 11월 21일이다.

김지한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상무 입대를 앞둔 심경과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된 2019~2020시즌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김지한은 “12일 상무 합격자 발표가 나오고 숙소에서 나왔다. 그전까지는 팀에서 함께 훈련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김지한은 “합격자 발표가 났을 때는 그냥 군대에 가는구나 싶었다. 당시에는 별생각 없었다”라며 “상무에 입대 전 소집 교육을 다녀오니까 실감이 났다. 입대까지 얼마 안 남아서 더 그런 것 같다”라고 입대를 앞둔 심경도 밝혔다.

김지한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입대를 결정했다. 송림고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해 세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21살에 불과하다. 2018~2019시즌을 마치고 입대한 팀 선배 허수봉과 시기상으로는 비슷한 시점이다.

이른 나이에 입대를 결정한 데에는 허수봉의 조언도 영향을 끼쳤다. 김지한은 “주위에서 빨리 다녀오는 게 좋다고 이야기해줬다. 수봉이 형도 빨리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라며 “감독님도 이번에 입대할지 물어보셨다. 그래서 신청하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2018~2019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김지한이기에 2019~2020시즌은 사실상 2년차 시즌이었다. 프로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에는 네 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10경기에 출전했다. 에르난데스 부상 이후 다우디가 합류하기 전에는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1월 12일 KB손해보험전에는 블로킹 5개 포함 19점을 올리는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입대 전 마지막 시즌에 자신의 이름을 좀 더 알리면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셈이다.



김지한은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돌아보며 “이전에는 경기에 많이 못 나왔다. 이번에는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있었고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재밌었다. 팬들이나 팀에도 나를 더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입대 전 마지막 시즌에 이전보다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는 허수봉과도 닮은 점이 있다. 허수봉 역시 2018~2019시즌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맹활약하는 등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상무로 향했다. 김지한은 “수봉이 형은 확실히 이름을 알리고 갔다”라며 “수봉이 형이 여러 가지를 물어봐도 잘 대답해준다. 주로 생활에 관한 걸 물어본다”라고 입대 전 허수봉으로부터 받은 조언도 언급했다.

끝으로 김지한은 “운동에 있어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을 것이다. 상무에 있는 동안 더 발전하고 좋아져서 나와야 할 것 같다. 더 어른이 돼서 나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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