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_왼쪽부터 신영석, 한선수, 나경복, KOVO 김윤휘 사무총장, 도드람 박광욱 조합장,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이병학 원장, 도드람 이환원 상임이사, 양효진, 강소휘, 이재영
2억원 상당 물품 소외·취약 계층에 전달
프로배구 6개팀 대표선수 전달식 참석
나경복, "좋은 일 참여해서 뿌듯하다"
양효진, "조금이나마 힘되면 좋겠다"
[더스파이크=이천/이정원 기자] "우리 모두 코로나19 이겨냅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0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도드람 테마파크에서 V-리그 남녀부 6개 팀 대표 선수와 도드람양돈농협 박광욱 조합장-이환원 상임이사, KOVO 김윤휘 사무총장,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이병학 원장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 2억원 상당의 물품 기부 전달식을 가졌다.
KOVO는 지난 4월 30일, 사랑의 열매에 기부금 전달 당시 "5월 중에 정규리그 1, 2, 3위 팀 선수들 및 KOVO 타이틀 스폰서인 도드람양돈농협과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물품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기부를 위해 KOVO와 구단, V-리그 타이틀스폰서인 도드람양돈농협이 뜻을 모았다. 지난 시즌 남녀부 상위 3개 팀이 상금 4억원 가운데 1억 3천만 원을 내놓았고, KOVO가 1천만 원, 도드람양돈농협이 6천만 원을 보태 총 2억 원으로 기부물품을 마련해 한국자활복지개발원에 전달했다. 도드람 가정간편식 5만 4천 팩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을 통해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도드람 박광욱 조합장은 "도드람과 KOVO가 힘을 모아 기부를 하게 됐다. 도드람 가정간편식을 먹고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남녀부 상위 세 팀 대표 선수 각 1명씩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비시즌 훈련이 시작된 일정 가운데에서도 양효진(현대건설), 나경복(우리카드), 한선수(대한항공), 이재영(흥국생명), 신영석(현대캐피탈), 강소휘(GS칼텍스)가 참석했다. 선수들은 고된 훈련으로 인해 피곤할 수 있었지만 전달식 내내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조그만 기부로 인해 이웃들이 힘을 얻길 바라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전달식 행사에 참여한 소감과 기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현대건설을 대표해 참석한 양효진은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들었다. 지금 이 기부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소휘는 임대료로 인해 고생하는 자영업자 분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강소휘는 "지금 자영업자 사장님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여유가 되면 뜻깊은 기부 행사를 이어가고 싶다. 얼른 대한민국이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경복 역시 이번 행사 참여로 인해 기부에 더 깊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나경복은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 원래 기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도 좋은 일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2019~2020시즌 역시 사상 처음으로 조기 종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수들은 돌아오는 시즌에 경기장에서 팬들을 다시 보는 그날을 기약하며 비시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들은 각자 한마음 한뜻으로 팬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다.
이재영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을 것이다. 마스크 꼭 쓰고 다니시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지길 희망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선수 역시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게 지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조금만 더 힘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힘 있게 말했다.

신영석은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선수다. 지난해에도 모교인 인창고에 1천만 원, 현대캐피탈의 연고지인 천안 지역 천안고와 천안쌍용중에 각각 5백만 원씩 기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시즌이 조기 종료되어 너무 아쉽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직도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신다. 지난해에도 기부를 했는데 선수 은퇴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사진_이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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