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한 달만에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
한 시즌 함께하지 못하고 떠나 아쉬워
공익근무 기간중 몸 관리 잘해서 복귀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삼성화재로 이적한 노재욱(28)이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노재욱은 28일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다. 비시즌 새로운 팀을 맞았다. 지난 4월 29일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한 지 한 달만이다. 삼성화재는 프로 데뷔 후 겪은 세 번째 트레이드이자 다섯 번째 소속팀이었다.
그의 입대 날짜는 노재욱이 삼성화재로 이적한 뒤 확정됐다. 삼성화재도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입대를 앞두고 진행한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에서 노재욱은 “트레이드 직후 정신이 없었다. 감독님이 여러 방면으로 많이 알아봐 주셨는데 더 미룰 수 없을 것 같고 빨리 다녀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이야기됐다”라며 “그래서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배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오랜 시간 코트를 떠나는 것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노재욱은 “조금은 당황스러울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맨날 활동적인 거나 운동만 했다. 최근 운동을 안 하니 조금 루즈한 삶을 사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뭔가 하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 팀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간다는 게 아쉬울 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노재욱은 “감독님도 한 시즌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는데 어쩔 수 없다고 하셨다”라며 “빨리 다녀와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나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노재욱 자신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도 한 시즌은 뛰면서 지금 팀에서 뭔가 보여주고 가고 싶었다”라며 “그러지 못해서 나 자신도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새 팀에서 함께하지 못하고 잠시 공백기를 갖는 만큼, 노재욱은 돌아와서 팀에 더 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복귀해서 더 잘해야 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데 2년 공백기가 생기면 지금 부족한 부분을 다 못 채울 수도 있다”라며 “그래도 근무 중에 채울 수 있는 다른 면들을 최대한 채우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몸 관리에도 더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노재욱은 “근무 기간에 대한 계획은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계속하고 팀에서 배려해준다면 시간 날 때 팀 시설에서 운동도 병행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을 만들면서 시간이 되는 선에서 재활 센터에도 다녀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노재욱은 “전역하면 2022년이다. 그때면 팬들에게 잊혀질 수도 있다. 복귀해서는 삼성화재라는 팀이 더 멋지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좋은 팀이란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돌아와서 이전 기량보다 떨어지지 않도록 몸 관리 잘해서 좋은 선수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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