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 외인 인터뷰서도 드러난 존재감 “김연경? 농담이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6-04 18: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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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흥국생명과 다시 함께하는 루시아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김연경의 존재감은 외국인 선수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남자부에 이어 지명된 선수들과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명 이후 바로 해당 선수와 인터뷰를 하던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지명이 모두 끝나고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한 디우프를 제외한 다섯 명의 선수가 모두 인터뷰에 응했다. 남자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

외국인 선수 인터뷰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건 루시아였다. 가장 마지막에 인터뷰에 응한 루시아에게 SBS스포츠 이동근 아나운서가 미안하다고 전하자 루시아는 “괜찮아요”라고 한국말로 답했다. 루시아는 첫인사 역시 “안녕하세요”였다. 루시아는 “행복, 그 이상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시 선택되서 기쁘고 구단이 다시 믿어줘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사말과 함께 루시아의 인터뷰를 강렬하게 만든 건 ‘김연경’이었다. 루시아는 김연경과 함께 뛸 수도 있다는 질문에 “Really?”라고 말하며 “농담이죠?”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루시아는 차기 시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특히 지난 시즌은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시즌 도중 대표팀 경기도 있었고 어려운 시즌이었다. 좋은 팀에 갔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1순위로 IBK기업은행에 합류한 안나 라자레바

1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라자레바도 김연경은 언급했다. “좋은 팀에 지명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한 라자레바는 “한국은 좋은 리그라고 많이 들었다. 김연경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한국도로공사 켈시 패인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한 켈시 패인은 “블로킹도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할 것이며 팀에 필요하다면 어떤 임무든 해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V-리그가 외국인 선수에게 체력 부담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소화할 수 있다. 좋은 리그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레벨로 성장하고 도움이 될지 기대된다”라고 답했다.

현대건설로 향한 5순위 루소는 부상 전력과 가족 이야기가 나왔다. 루소는 2018년 반월상 연골 부상으로 수술한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루소는 “수술 이후 폴란드 리그 경기도 많이 소화했고 다음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했다.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현대건설이 지명한 헬레네 루소

부모님과 동생 모두 배구인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아버지는 배구팀 감독이며 어머니 역시 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 출신이었다. 남동생은 벨기에 대표팀 출신이다. 루소는 “남동생은 옆에서 보고 있다. 신이 나 있다”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배구에서 어떤 걸 더 배울 수 있을지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V-리그로 돌아온 GS칼텍스 러츠는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 GS칼텍스와 재계약해 팬들을 다시 봐서 반갑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어쩔 수 없었지만 리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 흥미로운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으리라 생각해 아쉽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러츠는 “비시즌에 웨이트 프로그램 위주로 하려고 했으나 아직 미국에서는 체육관을 가지 못해 홈트레이닝 위주로 하고 있다”라고 현지에서 어떻게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지 전했다.


사진=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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