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황경민-정성규 "고희진 감독님의 믿음, 배구로 보답하겠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6-06 01: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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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고희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배구를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삼성화재에 신인왕 듀오가 떴다. 바로 2018~2019시즌 신인왕 황경민(24)과 2019~2020시즌 신인왕 정성규(22)다. 지난 시즌까지는 적으로 만났던 두 선수는 황경민이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넘어오면서 2020~2021시즌부터 함께 뛰게 됐다.

같은 윙스파이커 포지션인 두 선수는 때론 라이벌이자, 동반자로 삼성화재에서 새로운 미래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2일 성균관대와 연습 경기 종료 후, 삼성화재 미래 황경민과 정성규를 만났다.

황경민은 "트레이드로 팀에 넘어온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팀에 잘 적응 중이다"라고 말했고, 정성규는 "아직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팀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취임 이후 '변화'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편이다. 훈련 코트를 두 개로 늘린 것뿐만 아니라 밤 10시 취침, 취침 전 휴대폰 반납 등 예전부터 내려오던 고유문화를 바꾸기 시작했다.

또한 감독, 코치라는 어려운 호칭 대신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제이슨, 이강주 코치는 케빈, 지태환은 다니엘, 정성규는 코비라는 영어 이름을 쓰고 있다. 선수들도 변화에 적응 중이다.

황경민은 "감독님이 선수들을 정말 잘 챙겨주신다. 먼저 다가와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배구를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정성규도 "환경이나 모든 게 바뀌었다.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이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신다. 긍정적이다. 이제는 선수들이 잘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 류윤식, 송희채 등 팀 내 주축 선수들이 모두 떠났다. 박상하, 지태환이 있지만 재활 치료로 인해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젊은 선수들 위주로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는 삼성화재다.

정성규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간다고 하더라도 베테랑 형들이 있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이럴 때 젊은 선수들이 연습 경기 합을 맞추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황경민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시즌 중에는 형들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화재에는 두 선수 외에도 김동영, 신장호, 이지석, 김정윤 등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황경민은 "팀에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가 젊은 선수들의 힘으로 한 단계 올라섰듯이, 우리도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만큼 비시즌에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는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정성규는 "비시즌에는 넘어지는 법도 알아야 한다. 지난 시즌을 함께 헀던 형들이 많이 없기에 지금은 손발이 안 맞는 게 당연하다. 호흡을 잘 맞추겠다"라고 다짐했다. 황경민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황경민과 정성규는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성규는 "경민이 형은 서브 리시브도 좋고, 공격도 준수하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 형과 함께 팀 성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경민도 "성규는 지난 시즌 기복이 보였지만 아직 어리다. 기복과 멘탈적인 부분만 더 보완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사진_용인/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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