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V4] 최태웅 감독 “이승원‧여오현, 마음 속 MVP”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3-26 22:5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감격의 V4를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시리즈 3연승으로 V4 달성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이다.


우승을 확정한 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방송인터뷰를 하던 중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이승원 이야기를 하면서였다.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한 듯 최 감독은 쉽사리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태웅 감독은 “안 울 수 있었는데 (이)승원이 이야기가 나와서 그랬다. 올 시즌 승원이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도와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 미안했다. 그런데 또 마지막에 잘해준 걸 보면 고마움이 든다. 정말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했는데 그런 생각이 나서 울었다. 내 마음 속 MVP는 이승원과 여오현이다”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여오현 플레잉코치 이야기도 나왔다. “여 코치는 정말 나이를 거꾸로 먹는 느낌이다. 특히 포스트시즌 와서 정말 다른 사람이 됐다. 정말 존경할 정도로 챔프전 잘 해줬다.”


언제나 주연으로 반짝였던 문성민은 올 시즌 팀 헌신의 아이콘이었다. 시즌 초에는 소방수 역할을 맡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시즌 중간에 부상도 있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결정적인 순간에 날아오르며 가치를 입증했다.


최 감독은 “문성민도 아픈 몸을 이끌고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정말 없어선 안 될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있을 때와 없을 때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난다. 아프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 선수다. 책임감이 정말 강하다. 정신적 지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2년 전 우승과 올해 우승을 비교하며 “그 때가 오히려 맘 편했다”라고 했다. “올해는 정말 팀이 삐걱거렸다. 잘 굴러가는 팀이 아니었는데 상승세가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올해는 정말 불안했다.”


포스트시즌 MVP에 선정된 전광인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며 기쁨 가득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말 MVP를 받으러 여기에 온 것 같다. 전광인은 뒤에서 궂은일을 다 하고요. 정말 공헌도가 높은 선수죠.”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