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본격적인 자유계약(FA) 시장이 막을 올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2019 남녀부 FA를 공시했다. 남자부는 총 25명, 여자부는 12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우선협상제도가 없어진 2019년부터는 FA 공시일인 30일부터 2주간 통합 협상 기간을 준다. 협상 기간은 4월 12일 오후 6시까지이다. FA 등급에 따른 보호선수 제시는 FA 협상 기간 종료 이후 다음 날 12시까지이다. 보상선수 선택은 보호선수 제시 이후 3일 후인 4월 16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총 25명이 나온 남자부 FA 중 최대어는 단연 정지석이다. 정지석은 2018~2019시즌 득점 9위, 공격 성공률 3위, 리시브 효율 2위에 오르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게다가 아직 24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도 강점이다. 대한항공에서 정지석과 함께 강력한 윙스파이커 듀오를 이룬 곽승석도 FA 시장에 나온다. 곽승석은 2018~2019시즌 득점 12위, 리시브 효율 3위에 올랐다. 공격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 공헌도를 보이면서 수비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주역들이 상당수 FA 시장에 나온다. 신영석을 비롯해 문성민, 여오현, 이승원까지 FA다. 2017~2018시즌 정규시즌 MVP이자 올 시즌에도 블로킹과 서브, 속공까지 다재다능한 미들블로커의 위력을 보여준 신영석은 많은 팀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8~2019시즌 우리카드 돌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노재욱도 FA 시장에 나온다. 허리 부상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장신 세터이며 능력에서는 인정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세터 보강을 노리는 팀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제대 이후 아홉 경기에 출전해 FA로 나온 곽명우도 세터를 원하는 팀들에게는 관심을 끌 만한 선수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18~2019시즌 미들블로커임에도 득점 7위, 공격 성공률 1위에 올랐다. 블로킹 부문에서는 10시즌 연속 1위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여자부 최고의 미들블로커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국도로공사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많은 공을 세운 배유나와 임명옥도 FA다. 배유나는 무릎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이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동공격 부문 1위에 올랐고 속공 5위, 블로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정원과 함께 2인 리시브를 이끈 임명옥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4위, 디그 3위에 오르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고예림과 표승주는 측면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노릴 선수들이다. 고예림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리시브에서 발전을 이뤘고(리시브 효율 2017~2018시즌 42.33%→2018~2019시즌 48.75%) 득점에서는 커리어 하이인 319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에서 올 시즌 벤치와 주전을 오가며 활약한 표승주는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는 선수다.

FA 시장 변수 중 하나는 선수 등급에 따른 보상이다. 남자부의 경우 전 시즌 기준 연봉 2.5억 이상은 A등급, 연봉 1억~2.5억 미만은 B등급, 연봉 1억 미만은 C등급이다. C등급과 B등급 선수는 영입해도 보상선수를 주지 않는다. 대신 C등급은 전 시즌 연봉 150%, B등급은 전 시즌 연봉 300%를 이전 팀에 지급해야 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전 시즌 연봉 200%와 해당연도 FA 영입선수 포함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이외 선수 중 한 명을 보상받거나, 원소속팀의 바로 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보상 방법은 원소속팀이 결정한다.

여자부는 연봉 1억 이상이 A등급, 연봉 0.5억~1억 미만이 B등급, C등급은 연봉 5천만 원 미만이다. 보상방법은 B등급과 C등급은 남자부와 같다. A등급은 보호선수가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이라는 점에서 남자부와 차이가 있고 나머지 조건은 같다.

남자부 FA 명단

여자부 FA 명단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