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안 열정맨’ 김민혁 “분위기 살리는 선수가 되겠다” [제천대회]

제천/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8-18 0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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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향해 달리겠습니다. “

인하대는 17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이하 제천대회)에서 조선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4-26, 25-20, 25-19, 25-16)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챙겼다.

김민혁(2학년, 191cm, OP)은 “1세트에 너무 안 좋았다. 2세트부터 다 같이 뭉쳐서 해보자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 이겨서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민혁의 말처럼 1세트 인하대는 본인들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가 걷어 올린 디그로 반격을 허용했고, 점수를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1세트 후반부터 경기력을 되찾은 인하대는 매섭게 공격을 이어갔다. 서현일이 46%의 리시브 효율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받아낸 공을 김민혁과 이재현(17점)이 좌우에서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김민혁은 공격 성공률 79%로 26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했다.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이 있었기에 인하대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제천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최천식 감독은 ‘여유’를 주문했다. 김민혁은 “내가 평소에 신나면 급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차분하게하라고 많이 말씀 하셨다”라며 웃었다. 그만큼 코트 안 김민혁은 누구보다 활발히 움직인다. 팀원들을 격려하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도록 노력한다. 그는 “내가 들어가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그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1세트 중반에 투입된 김민혁은 화력 있는 공격으로 한 쪽 활로를 활짝 뚫었다. 김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 경기는 꽤 마음에 들었다. 팀 분위기가 처져 있을 때 이끌었던 게 특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레모니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김민혁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김민혁은 “세레모니를 생각하고 하는 건 아니다. 경기에 너무 몰입해서 즉흥적으로 흥이 난다. 그래서 하게 된다”라며 웃었다.

고성대회 준우승으로 아쉽게 마무리 한 인하대. 이번 대회는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민혁은 “고성대회 이후에 훈련 할 때도 잘 안 됐다. 극복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고 했다. 다 내려놓고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며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약 한달간의 노력 끝에 김민혁은 첫 경기부터 본인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민혁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만큼은 잘 살리는 선수가 되고싶다. 내가 들어가면 분위기가 바뀌는 그런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는 김민혁은 “공격 성공률 1위를 하고 싶다. 지난 대회 때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민혁이 코트 위에서 뿜어내는 에너지가 모두에게 전해지길 기대해보자.




사진_제천/이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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