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를 강조했다" 김상우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된 날 [벤치명암]

대전/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1-25 2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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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던 부분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1-25, 18-25, 25-20, 15-9)로 승리하며 4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27점, 신장호가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포함 13점, 김정호가 13점을 올렸다. 1세트 신장호의 연속 서브에서 9점을 올렸던 게 영향이 컸다.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7점, 나경복과 1세트 교체 투입된 김지한이 16점을 올리면서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 삼성화재가 압도했다. 신장호 서브가 10차례 계속되면서 상대가 손을 쓰지 못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공격진이 대각에서 득점을 이어갔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잘했다. 열심히 했던 게 결과로 보여졌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이번 경기 공격도 좋았지만, 서브가 확실히 상대를 흔들었다. 이크바이리 역시 서브로 5세트 승기를 잡는 데 일조했다. 김 감독은 “공격에서 이크바이리가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서브로 득점을 만들었다. 득점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결과가 좋아서 만족한다”라며 서브로 승리를 가져온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서브가 승부를 바꿨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경기 서브의 힘은 강했다. 김상우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팀은 신장이 높거나 공격이 강하지 않다. 그래서 서브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서브만이 이길 수 있는 길이다”라며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세트 큰 점수 차로 가져왔지만 이후 세트는 범실로 세트 승부를 내줬다. 김상우 감독은 승리에도 부족함을 느꼈다며 “1세트는 경기력이 완벽했다. 이후에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신영철 감독은 “상대 서브가 좋았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리시브가 안 됐다. 중앙에서 속공을 많이 못 막았다. 미들블로커들이 공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내보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 흐름을 찾지 못했다. 상대 신장호 서브에 9점을 내줬다. 흔들린 리시브에 황승빈 세터까지 흔들리자 신영철 감독은 한태준과 김지한 카드를 꺼냈다. 그는 “(황)승빈이가 1세트 너무 흔들렸다. 그래서 (한)태준이를 넣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유독 좋은 활약을 보이던 김지한에게는 당근과 채찍을 같이 선물했다. 신 감독은 “(김)지한이가 잘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염려했던 부분이 많이 보였다. 요즘 경기력이 좋아서 그런지 본인의 옛날 습관이 나왔다. 그 부분은 고쳐야 한다”라며 단호함을 보이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공은 둥글다. 언제나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리듬을 찾을 수 있다. 리듬을 찾지 못하면 경기 기복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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