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봄배구를 향한 상위권 팀들의 대격돌...변수는 라인업 변화?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6 00:23:03
  • -
  • +
  • 인쇄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각 팀은 6라운드까지 한 경기 혹은 두 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봄 배구를 향한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지난주 경기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경기들을 살펴보자.

 


1위 대한항공 (승점 55점, 19승 9패, 세트 득실률 1.479)

◎ 02.09(화) ~ 02.14(일) :  1패 (11일 vs 한국전력 1-3패(인천))

5연승 행진이 끊기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세트는 8-2로 앞섰지만 패했고 4세트 23-21에서 상대 서브와 블로킹에 당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 2세트 요스바니는 아포짓으로 3, 4세트는 윙스파이커로 나섰다. 요스바니는 24점을 올리며 자기 몫을 했고 정지석은 15점을 올리긴 했지만 2세트 중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브 득점도 13-5로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효과를 발휘했지만 블로킹(2-9)에서 밀렸다. 승부처에서 마지막 한 끗을 채우지 못하고 상대 분위기에 밀리며 분패한 경기였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가 압도한 시점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상대 경기력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 02.16(화) ~ 02.21(일) : 15일 vs 현대캐피탈(천안), 20일 vs 우리카드(인천)

산틸리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외인 요스바니는 팀 합류 후 윙스파이커와 아포짓을 오가고 있고 세터 한선수의 잦은 교체도 눈에 들어온다. 산틸리 감독은 요스바니에 대해 “윙스파이커와 아포짓을 오가는 게 쉽지 않지만 재능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고 “리듬을 바꿔주고 싶었다”라며 한선수의 교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한선수 대신 유광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선 3승 1패로 우위다. 집중해야 할 부분은 상대 역시 라인업 변화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수시로 교체되는 상대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범실 없이 분위기와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요스바니의 스타팅 자리도 눈여겨볼 요소다. 

이어서 만날 우리카드 상대로는 3, 4라운드 맞대결서 모두 5세트 끝에 패했다. 5라운드 한국전력전처럼 마지막 승부처를 넘지 못한 셈인데,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2위 KB손해보험 (승점 50점, 17승 12패, 세트 득실률 1.151)

◎ 02.09(화) ~ 02.14(일) : 1승 (10일 vs 삼성화재 3-0승(대전))

케이타 복귀 전 연패를 끊어냈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2년차 홍상혁을 선발로 내세우며 김정호와 짝을 이뤘고 정동근이 아포짓으로 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정동근은 범실없는 효율 높은 공격을 선보이며 11점을 기록했다. 홍상혁이 9점, 김정호가 13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끈끈한 커버 플레이가 잘 이뤄졌고 중앙 싸움, 그리고 반격 과정에서 한발 앞섰다. 특히 홍상혁의 서브 타임 때 연속 득점을 챙긴 것도 승리를 거두는 데 한몫했다.

 

◎ 02.16(화) ~ 02.21(일) : 17일 vs 우리카드(장충), 21일 vs OK금융그룹(의정부)

케이타가 돌아온다. 케이타는 오른쪽 허벅지 부분 파열로 세 경기 결장했다. 케이타가 빠진 경기서 2패 후 1승을 챙기면서 2위 자리를 되찾았고 선두 추격이 끝나지 않음을 보여줬다. 다가오는 두 경기 모두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경기들이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 모두 승점 48점, KB손해보험에 승점 두 점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선두 추격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우리카드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올 시즌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케이타의 복귀가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은 분명하다. 최근 원포인트 서버로 나오는 선수들과 중앙에서 활약이 쏠쏠한 KB손해보험이다. 4라운드 맞대결에선 케이타가 35점, 김정호가 10점으로 힘을 보탰고 서브가 효과를 발휘했다. 강서브를 필두로 상대 세트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OK금융그룹 상대로는 3승 2패로 우위다. 승점을 챙겼던 경기에선 모두 서브가 잘 통했다. 이를 공략해야 한다. 케이타의 복귀로 더욱 높은 곳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이다.

 

 

3위 OK금융그룹 (승점 48점, 17승 12패, 세트 득실률 1.086)

◎ 02.09(화) ~ 02.14(일) : 2패 (9일 vs 우리카드 1-3패(안산), 12일 vs 현대캐피탈 2-3패(천안))

3연패다. 어느새 4위 우리카드(승점 48점)에 추격을 허용했다.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겨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이 크게 다가왔다. 세터 이민규는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하다. 우리카드전에선 수시로 교체했다가 현대캐피탈전엔 동행하지 않았다. 우리카드전에선 전반적인 리시브가 흔들렸고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후 현대캐피탈 경기는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모든 플레이가 엉켰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3세트부터 송명근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지만 승리에 이르진 못했다. 블로킹에서 상대에 압도 당했다(10-17). 석진욱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경기 후 석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흔들렸다. 결국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면서 “훈련을 강하게 해야 될 것 같다. 경기에 맞는 몸 상태를 만들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 02.16(화) ~ 02.21(일) : 18일 vs 한국전력(안산), 21일 vs KB손해보험(의정부)

팀 상황이 좋지 못하다. ‘학폭’논란에 휩싸인 송명근과 심경섭이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조재성이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은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건은 리시브를 얼마나 버텨줄 것인지다. 세터 이민규 몸 상태와 함께 출전 여부가 변수로 남은 가운데 곽명우가 좀 더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전력과 4라운드 경기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당시 펠리페가 24점, 차지환이 14점, 김웅비가 11점을 올렸다. 블로킹에서 뒤처졌지만 서브와 범실 관리가 잘됐다. 젊은 윙스파이커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당시 활약한 차지환은 복귀까지 시간이 걸린다. 상대 변칙 리시브 공략과 높은 사이드 블로킹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KB손해보험을 만나면 팀 공격 성공률이 48.94%로 낮아진다. 성공률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상대 약점인 리시브 공략이 필요하다. 주전 선수들 대거 이탈로 위기를 맞은 OK금융그룹은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4위 우리카드 (승점 48점, 17승 12패, 세트 득실률 1.292)

◎ 02.09(화) ~ 02.14(일) : 1승 (9일 vs OK금융그룹 3-1승(안산)

2위 탈환에 성공했다가 다시 4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2위와 승점은 단 2점차로 2위 탈환도 눈앞이다. OK금융그룹을 3-1로 제압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69.05%에 달할 정도로 공격 전개가 원활했다. 알렉스가 33점으로 선봉에 섰고 나경복 14점, 한성정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선수들 공격에 날개를 달아준 세터 하승우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서브로만 4점을 기록했다. 신영철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며 칭찬에 나섰다. 이어 항상 강조하는 이단 연결이나 자잘한 부분에 집중해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 02.16(화) ~ 02.21(일) : 17일 vs KB손해보험(장충), 20일 vs 대한항공(인천)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 꺾어야 할 두 팀을 연이어 만난다. KB손해보험은 외인 케이타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건재하다. 주춤한 경기가 드물다. 매 경기 해결사는 물론 팀 내 리더 역할도 도맡는다. 세터 하승우가 선보이는 세트 플레이는 완성도가 높다. 직전 경기 한성정이 출전하며 공수에서 힘을 보태며 살림꾼 역할을 해냈다. 이전 경기와 같이 알렉스-나경복-한성정 삼각편대가 안정감을 가져간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선두 대한항공과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상대 강서브를 조심해야 한다. 3, 4라운드는 풀 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가져왔다. 그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은 분명하다. 상대 외인 요스바니를 처음으로 상대한다. 요스바니가 어느 포지션에 서냐에 따라 공략법이 달라진다. 4라운드 맞대결에선 알렉스가 35점에 공격 성공률 68.75%로 날았다. 알렉스의 공격력을 필두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5위 한국전력 (승점 46점, 14승 15패, 세트 득실률 1.033)

◎ 02.09(화) ~ 02.14(일) : 1승 1패 (11일 vs 대한항공 3-1승(인천), 14일 vs 삼성화재 2-3패(수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겼지만 최하위 삼성화재에 패하며 승점 1점 수확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전에선 블로킹(9개)이 빛났다. 쌍포 러셀과 박철우가 각각 26점, 17점을 기록했다. 2세트 6점차를 뒤집었고 4세트 막판 서브와 블로킹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병철 감독은 러셀의 결정력이 올라온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장 감독은 “귀중한 승점을 땄다. 러셀은 기복이 있긴 하지만 결정력을 다시 올렸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 상대가 받기 어려운 구질의 서브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경기에선 러셀(27점, 38.78%)과 박철우(15점, 39.39%)의 성공률이 30%대로 떨어졌다. 러셀이 서브 6점을 터뜨렸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결정력에서 주춤했다. 상대의 공격적인 기세에 짓눌렸다. 장병철 감독은 “상대가 더 간절했고, 집중력이 뛰어났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 02.16(화) ~ 02.21(일) : 18일 vs OK금융그룹(안산)

OK금융그룹만 만나면 약해지는 한국전력이다. 올 시즌 1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3, 4라운드는 풀세트 끝에 승수 확보에 실패했다. 팀이 살려면 쌍포가 나란히 균형을 맞춰야 한다. 러셀의 서브는 매 경기 터지고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 주춤하며 경기 중 장병철 감독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승부 근성을 초반부터 일깨우는 게 중요하다. 

 


6위 현대캐피탈 (승점 32점, 12승 16패, 세트 득실률 0.794)

◎ 02.09(화) ~ 02.14(일) : 1승 (12일 vs OK금융그룹 3-2승(천안)

막판 상승세가 매섭다. 최태웅 감독도 “선수들의 성장이 빠르다.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선 1, 2세트를 손쉽게 쟁취했다. 연이어 두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5세트 집중력이 뛰어났다. 허수봉이 미들블로커, 윙스파이커, 아포짓으로 기용됐다. 여기에 함형진이 선발로 출전하며 문성민과 합을 맞췄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신장은 작지만 기본기가 출중한 그는 12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다우디도 19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허수봉이 서브 5개를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 02.16(화) ~ 02.21(일) : 16일 vs 대한항공(천안), 19일 vs 삼성화재(대전)

대한항공에 상대 전적 열세를 보이지만 바로 직전 4라운드 맞대결에서 1승을 챙겼다. 당시 허수봉이 팀 내 최다 20점, 다우디 18점, 차영석 14점에 김선호(12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때와 달라진 점은 문성민의 출전 여부와 허수봉의 포지션이다. 최근 허수봉은 문성민이 복귀함과 동시에 미들블로커와 윙스파이커, 아포짓을 오가고 있다. 주의할 부분은 4라운드와 달리 상대는 외국인 선수가 합류했다. 어떤 포메이션에 나설지 대비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달리 삼성화재엔 3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패했던 라운드는 2라운드로 세트 스코어 0-3이었다. 3, 4라운드는 모두 3-0 깔끔한 승리였다. 삼성화재 외인 마테우스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마테우스가 만약 출전한다면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최근 물오른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7위 삼성화재 (승점 21점, 5승 24패 세트 득실률 0.500)

◎ 02.09(화) ~ 02.14(일) : 1승 1패 (10일 vs KB손해보험 0-3패(대전), 14일 vs 한국전력 3-2승(수원))

길고 긴 연패를 끊어냈다. 케이타 없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팀 역대 최다 8연패를 떠안았지만 한국전력에 3-2로 승리를 만끽했다. KB손해보험전과 한국전력전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선 모든 부분이 엉켰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다 안 됐다”라는 말을 남길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황경민이 12점, 신장호 11점으로 기록이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여러 부분에서 밀렸다. 

한국전력전에선 똘똘 뭉쳤다. 고희진 감독은 “이전과 같은 무기력함을 없애고자 선수들이 뭉쳤다. 팀워크가 최고의 전술이고 그 덕에 승리했다”라며 웃었다. 강서브가 한몫했다. 직전 경기 주춤했던 김동영이 팀 내 최다 20점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황경민 16점, 신장호 12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러셀의 서브에 당하며 2세트를 힘없이 내줬지만 리시브 안정화를 위해 투입된 베테랑 고준용의 정확한 리시브 한 개로 고비를 넘긴 것도 컸다.


◎ 02.16(화) ~ 02.21(일) : 19일 vs 현대캐피탈(대전)

봄배구와는 멀어졌지만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크다. 현대캐피탈에는 올 시즌 1승 3패로 열세다. 3, 4라운드는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클래식매치’답지 못한 경기력에 고개 숙였다. 외인 마테우스의 복귀 시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출전하지 않더라도 이전 경기와 같은 끈끈함으로 밀고 가야 한다. 약점과 강점이 분명하다. 많은 범실을 저지를 수 있는 강서브지만 이로 인한 강점은 살려야 하고 리시브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와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고희진 감독도 그런 부분을 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훈련에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방향을 잡아가는 삼성화재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