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 압살한 루베, 승점 6점짜리 매치 승리하며 PO 전망 밝혔다 [치비타노바 현장노트]

치비타노바/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1-06 00: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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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점짜리 빅 매치에서 웃은 팀은 루베였다.

쿠친 루베 치비타노바가 현지 시간 5일 치비타노바 마르케 유로슐레 포럼에서 치러진 2024-2025 이탈리안 슈퍼리가 경기에서 라나 베로나를 3-0(27-25, 25-19, 25-14)으로 꺾었다. 같은 승점으로 4-5위에 위치한 두 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치른 빅 매치는 예상보다 싱거웠다. 홈팀 루베가 한 수 위의 블로킹과 반격으로 베로나를 찍어 눌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을 달성한 루베는 베로나는 물론 승점 29점을 기록하고 있던 가스 세일즈 블루에너지 피아첸자까지 제치며 3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피아첸자도 승리를 거두며 루베는 다시 4위에 자리했다. 베로나는 컵대회 준결승에서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도노반 자보로녹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홈팀 루베에서는 바르텔레미 치넨예제‧지오바니 가르지울로‧에릭 뤱키‧마티아 보닌판테‧아디스 라굼지야‧마티아 보톨로가 선발로 나섰다. 선발 리베로는 파비오 발라소였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베로나에서는 콘스탄틴 아바에프‧로렌조 코르테시아‧노우모리 케이타‧프란체스코 사니‧록 모지치‧아이단 진겔이 선발로 나섰다. 리베로 유니폼은 프란체스코 디아미코가 입었다.

1세트 초반, 루베가 정교한 서브 공략으로 모지치와 사니의 사이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우위를 점했다. 베로나는 모지치와 케이타를 활용한 반격으로 받아쳤지만, 긴장감을 털어내지 못한 사니의 리시브 불안이 계속해서 루베에 의해 공략당하며 어려운 초반 흐름에 빠졌다. 계속 끌려가던 베로나는 서브로 활로를 찾고자 했다. 8-12에서는 사니가, 11-15에서는 케이타가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이후의 후속타가 부족해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던 베로나는 14-17에서 보톨로의 공격 범실과 케이타의 반대각 반격으로 마침내 1점 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루베는 19-17에서 케이타의 한 템포를 끄는 공격을 라굼지야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추격을 저지했지만, 케이타가 20-22에서 서브 득점을 또 터뜨리며 끝까지 뒤를 쫓았다. 이후 22-23에서 가르지울로의 속공이 범실이 되며 동점까지 도달한 베로나는 기어이 1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지만, 25-26에서 보톨로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1세트를 패했다.

2세트 들어 양 팀 모두 서브 범실이 급증한 가운데, 7-6에서 사니의 서브가 네트를 스치며 득점이 되는 행운이 따른 베로나가 코르테시아의 블로킹까지 엮어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케이타는 12-9에서 서브 득점을 또 터뜨리며 1세트의 날카로운 감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루베도 만만치 않았다. 11-14에서 뤱키의 서브 득점과 치넨예제의 블로킹, 여기에 재차 터진 뤱키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세트 중후반, 두 팀이 또 한 번 서브 범실의 늪에 빠지며 좀처럼 먼저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러다 20점에 먼저 도달한 팀은 루베였다. 19-18에서 가르지울로가 뚝 떨어지는 서브로 득점을 올렸다. 가르지울로는 내친김에 하나의 서브 득점을 추가하며 팀에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이후 22-19에서는 모지치의 공격을 보닌판테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승기를 잡은 루베는 24-19에서 치넨예제의 다이렉트 처리까지 나오면서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


3세트 들어 루베에서는 라굼지야 대신 페타르 딜리치가 선발 아포짓으로 나섰다. 딜리치는 4-2에서 모지치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자 라도스틴 스토이체프 감독은 모지치를 빼고 마틴 체발리에르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미 두 세트를 따낸 루베는 누가 들어오든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루베는 11-6에서 터진 치넨예제의 득점으로 세트 초중반 더블 스코어 리드를 잡았다.

베로나 선수들은 벌어진 점수 차를 메우기 위해 공격적인 서브를 감행했으나 이는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최후의 보루인 케이타의 반격마저 촘촘한 수비 위치 선정으로 견제한 루베였다. 19-13에서 터진 보톨로의 한 방으로 손쉽게 20점 고지까지 올라선 루베는 치넨예제를 빼고 마르코 포드라슈카닌을 투입하는 등 여유롭게 세트 후반부를 풀어갔고, 23-14에서 보닌판테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사진_치비타노바/김희수 기자, legavolley.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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