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정상에 올려놓을 것” 아가메즈의 각오는 누구보다 단단했다

장충/이가현 / 기사승인 : 2023-03-05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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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우리카드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6-24)으로 꺾으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아가메즈는 이번 경기 서브 4개 포함 26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역시 62.86%로 높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역시 “아가메즈가 워낙 좋았다. 서브와 공격이 전부 좋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가메즈는 이번 경기 시작부터 매서웠다. 1세트부터 서브와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 후 아가메즈는 “좋은 경기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남은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모든 경기를 플레이오프처럼 해야 한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부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5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끝날 때까지 아무도 승부를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그는 “모두가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스트레스받지 말자고 했다. 감독님도 ‘지나간 건 지나갔고,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하셨다. 서로 믿고 플레이하자고 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경기를 풀어간 게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경기에 앞서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팔꿈치 통증이 있다. 본인이 하겠다고 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아가메즈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아가메즈는 “통증은 여전히 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 훈련을 통해 신경 써야 할 뿐이다. 내 통증보다 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통증 생각을 안 하려 한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V-리그 경험이 있는 아가메즈지만, 이번 시즌 그의 간절함이 더욱 커 보였다. 그는 “우리카드 팀으로 봤을 때 지금이 기회다. 회사의 많은 지원과 좋은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V-리그 당시에는 부상으로 빠졌다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왔다. 늦은 합류가 상당히 힘들더라. 한국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더욱 간절하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서 누구보다 우리카드를 향한 진심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그는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면 슬프게 떠날 것 같다. 나경복 또한 군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 다음 시즌에 어떤 구성, 변화가 올지 모르기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아가메즈는 미들블로커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어떤 포지션이던 개의치 않았다. 아가메즈는 “팔꿈치 부상때문에 미들블로커로 출전했다. 지난 경기도 나는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팀에서 이기적이고 싶지 않다. 팀이 필요하다면 어떤 포지션이던 소화할 수 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또한 그는 “내가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팀 합류했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서 팀을 정상에 올려 놓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3위 싸움에서 한시름 놓은 우리카드. 그러나 아가메즈의 말처럼 모든 일은 확신할 수 없다. 그의 간절함이 남은 경기에서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보자.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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