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중요한 2연전 앞둔 대한항공, 상위권 진입 노리는 우리카드-한국전력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2 00: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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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5라운드 시작을 알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의 순위 경쟁이 갈수록 혼란에 빠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승점 50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의 승점차는 11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만으로도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라운드에 돌입한 남자부 7개 팀의 지난주 일정과 다가올 경기들을 살펴보자.

 

(모든 기록은 2월 1일 기준)

 


1위 대한항공 (승점 50점, 17승 8패, 세트 득실률 1.488)
◎ 01.27(수) ~ 01.31(일) : 1승 (29일 vs 삼성화재 3-1승(인천))

승점 50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네 명의 공격수가 고른 득점 분포도를 보였다. 22점을 올린 정지석을 필두로 요스바니 17점, 진지위 11점, 진성태도 10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강서브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정지석이 1세트에만 서브 5개를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교체로 투입된 요스바니도 복귀전보단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책임지며 공격력을 뽐냈다. 산틸리 감독은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신했다.

◎ 02.02(화) ~ 02.07(일) : 3일 vs KB손해보험(의정부), 6일 vs OK금융그룹(인천)
상위권 경쟁 중인 두 팀을 연달아 만난다. 피할 수 없는 승부다. KB손해보험과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다. 1, 2라운드는 패했고 3, 4라운드는 이겼다. 승리했던 라운드에선 승점 2점씩을 챙겼기에 온전한 승점 확보로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한다. 직전 경기 곽승석 대신 들어왔던 요스바니가 이번엔 어떤 공격 옵션으로 한자리를 차지할지 눈여겨봐야 한다. 임동혁이 근래 저조한 모습이지만 요스바니라는 믿음직한 선수가 있기에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리시브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얼마나 잘 공략할지가 중요하다.
OK금융그룹과 4라운드 경기서 요스바니가 복귀전을 치렀다. 긴 출전 시간을 가지진 않았지만 짧은 순간에도 임팩트가 강했다. 2, 3세트 마무리 득점을 책임졌다. 팀에 녹아들고 있는 요스바니와 더불어 서브에 물이 오른 정지석까지. 범실 관리만 신중하게 한다면 완전체인 대한항공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 본다.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위 KB손해보험 (승점 47점, 16승 10패, 세트 득실률 1.213)
◎ 01.27(수) ~ 01.31(일) : 2승 (27일 vs 현대캐피탈 3-1승(의정부), 30일 vs OK금융그룹 3-2승(안산))

3연승이다.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심엔 케이타의 투혼이 있었다.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케이타였다. 통증이 가시질 않았지만 5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선발로 경기에 출전했다. 29점에 공격 성공률 52.27%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원투펀치를 이룬 김정호가 17점(공격 성공률 58.33%)으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 김재휘가 조금씩 자리를 잡으며 9점을 기록했다. 특히 블로킹 4개로 단단함을 보였다. 이상렬 감독도 이런 김재휘의 멘탈을 칭찬했다.
치열한 2위 경쟁을 치르는 OK금융그룹에 승리하며 한 발짝 앞서간 KB손해보험이다. 4세트를 힘없이 내줬지만 5세트 흐름을 가져오며 마지막에 웃었다. OK금융그룹만 만나면 디그 성공률(76.49%)로 6개 팀 맞대결 기록 중 가장 높다. 디그 52개를 성공하며 상대(43개)를 물고 늘어졌다. 여기에 케이타가 41점으로 득점 1위의 면모를 과시하며 방점을 찍었다.

◎ 02.02(화) ~ 02.07(일) : 3일 vs 대한항공(의정부), 7일 vs 한국전력(의정부)
홈 2연전. 먼저 선두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외국인 선수 합류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케이타의 공격력에 직전 경기 주춤한 김정호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에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미들블로커 김재휘가 상대 공격을 얼마나 견제해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세터 황택의 임무 역시 막중하다. 우선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3, 4라운드를 패하긴 했지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 바 있다. 끈끈함으로 물고 늘어져야 하는 KB손해보험이다.
한국전력을 만나면 서브와 블로킹이 돋보인다. 특히 블로킹 성공률이 20.38%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간다. 미들블로커 김홍정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김재휘가 중앙을 지키고 있다. 점차 호흡이 맞아 들어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상대 전적은 2승 2패. 케이타와 김정호, 그리고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되는 선수들의 서브 공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3위 OK금융그룹 (승점 43점, 16승 9패, 세트 득실률 1.146)
◎ 01.27(수) ~ 01.31(일) : 1패 (30일 vs KB손해보험 2-3패(안산))

KB손해보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 자리를 내줬다. 2위 경쟁팀 KB손해보험에 패한 것이라 더 아쉬움이 남는다. 주포 펠리페가 29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5세트 1점에 그쳤다. 최근 선발로 코트를 밟던 차지환이 팔꿈치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 국내 공격수 송명근과 김웅비가 각각 13점, 11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상대 케이타를 막지 못했다. 석진욱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지 못했고, 자체 범실이 너무 많아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 02.02(화) ~ 02.07(일) : 2일 vs 삼성화재(대전), 6일 vs 대한항공(인천)
상대 전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삼성화재를 만난다. 최하위와 맞대결이지만 변수는 삼성화재에 외인이 합류했다는 점이다. 4위 우리카드가 1점차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4라운드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 블로킹과 서브에서 재미를 봤다. 차지환의 출전 여부, 그리고 범실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OK금융그룹을 보면 흐름을 이어가다가도 범실로 스스로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
직전 대한항공과 4라운드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송명근이 15점을 올렸지만 펠리페가 4점에 그쳤다. 패배보다 뼈아팠던 건 상대(18개)보다 2배가량 많은 범실(31개)이었다. 한 세트에만 평균 10개를 쏟아냈다. 당시 대한항공에 합류한 외인 요스바니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때보단 팀에 녹아든 요스바니를 어떻게 방어할지, 상대 강서브를 견뎌줄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만 만나면 낮아지는 공격 성공률(47.64%)을 끌어올릴 필요가 다분하다.

 


4위 우리카드 (승점 42점, 14승 12패, 세트 득실률 1.191)
◎ 01.27(수) ~ 01.31(일) : 1승 1패 (28일 vs 우리카드 3-2승(수원), 31일 vs 현대캐피탈 2-3패(천안))

이번에도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서 놓쳤다. 1승 1패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아쉽다. 한국전력과 경기서는 온전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고 현대캐피탈 상대로는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고도 5세트 끝에 패했다. 한국전력전에서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4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강서브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알렉스가 40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나경복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승점 2점을 챙겼지만 세터 하승우가 조금씩 흔들렸다. 신영철 감독은 “연습 때 하지 안은 플레이를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컨트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 또 한번 리버스스윕 패배를 당했다. 자잘한 부분에서 엇박자가 났다. 중요한 순간 선수들의 판단 미스에 발목을 잡혔다. 신영철 감독은 그런 점을 지적하며 “이단 연결과 어택커버, 볼 컨트롤 능력이 아쉽다. 볼 배분에서도 문제를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렉스 35점, 나경복 23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에 다다르지 못했다. 상대전적 1승 4패로 열세에 놓이며 상위권 진입을 미뤄야 했다.

◎ 02.02(화) ~ 02.07(일) : 5일 vs 삼성화재(장충)
더 이상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 온전한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 알렉스는 언제나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나경복도 최근 50% 이상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관건은 보이는 것 외에 세세하고 세밀한 부분이다. 신영철 감독이 언급한 공을 다루는 기술, 그리고 세터 하승우가 경기를 온전히 이끌어 갈 수 있는 안정감이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 상대로는 패배가 없다. 3라운드를 제외하면 모두 3-0 승리였다. 상대 약점인 리시브를 흔들 수 있는 효과적인 서브 공략이 필요하다.

 


5위 한국전력 (승점 39점, 12승 13패, 세트 득실률 1.038)
◎ 01.27(수) ~ 01.31(일) : 1패 (28일 vs 우리카드 2-3패(수원))

쫓고 쫓기는 양상이었다. 우리카드와 5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마지막 5세트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리에 이르진 못했다. 러셀이 35점, 신영석이 18점, 박철우가 15점을 기록했다. 아쉬웠던 건 승부처 순간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 리시브다. 경기 직후 장병철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린 것 치고는 승점을 확보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02.02(화) ~ 02.07(일) : 4일 vs 현대캐피탈(수원), 7일 vs KB손해보험(의정부)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한국전력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 구간이다. 현대캐피탈과는 상대전적 2승 2패로 팽팽하다. 직전 맞대결에선 상대 서브 공략에 흔들렸다. 러셀의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미들블로커가 리시브에 가담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오히려 공격 옵션 하나를 포기한 부분을 파고든 현대캐피탈이었다. 한국전력은 이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들블로커 신영석의 직전 경기 공격 성공률이 92.86%로 치솟았다. 원투펀치 외에 국내 최고 미들블로커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KB손해보험만 만나면 유독 리시브가 흔들린다. 6개 팀과 맞대결 기록 중 유일하게 20%대(27.04%)로 떨어진다. 리시브 1위 오재성(46.08%)과 3위 이시몬(45.84%)이 버티고 있음을 고려하면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하는 매치업이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리시브 효율이 13.11%로 바닥을 쳤다. 이 경기 이후 한국전력이 미들블로커를 리시브 라인에 가담시키는 변칙 작전을 들고 나왔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김정호가 빠진 KB손해보험에 3-0으로 승리했지만 이날도 미들블로커를 노리고 들어오는 상대 서브 공략에 잠시 추격을 허용한 바 있다. 첫 번째로 러셀의 리시브 부담 최소화와 공격력 강화, 그리고 팀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가져가야 하는 한국전력이다.

 


6위 현대캐피탈 (승점 27점, 10승 16패, 세트 득실률 0.721)
◎ 01.27(수) ~ 01.31(일) : 1승 1패 (27일 vs KB손해보험 1-3패(의정부), 31일 vs 우리카드 3-2승(천안))
4라운드 패배 설욕에 실패했다. 패배보다 뼈아픈 건 송준호의 부상이다. 2세트에서 블로킹 착지 후 상대 선수 발을 밟았고, 왼쪽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송준호는 팀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투입돼 힘이 됐었기에 현대캐피탈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다우디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올 시즌 KB손해보험에 5라운드까지 전패를 당했다. 최태웅 감독은 다우디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팀 전체가 성장통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카드 상대로는 4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리버스스윕 승을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은 이날 색다른 라인업을 선보였다. 허수봉을 미들블로커로 세우고 문성민, 함형진을 윙스파이커로 내세웠다. 문성민은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하며 14점을 올렸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을 언급하며 “형으로서 리더십을 잘 발휘했다. 팀 기둥으로서 잘 버텨줬고, 중심을 잡았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다우디 대신 허수봉이 아포짓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3세트부터 살아난 다우디가 23점을 기여했다. 책임져야 할 순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 02.02(화) ~ 02.07(일) : 4일 vs 한국전력(수원)
한국전력과 대형 트레이드 후 세 번째 만남을 가진다. 최근 최태웅 감독은 포메이션에 다양함을 선보이고 있다. 직전 우리카드전에서 허수봉을 미들블로커로 투입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문성민도 눈에 띈다. 다우디가 경기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제 역할을 해줬다. 한국전력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35점을 올린 다우디를 필두로 허수봉(15점), 차영석(12점), 최민호(12점), 김선호(10점)까지 두 자릿 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차영석이 블로킹 6개를 터뜨렸고, 허수봉이 서브 3점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무엇보다 다가올 맞대결에선 최태웅 감독이 어떤 라인업을 내세울 지에 관심이 쏠린다.


 


7위 삼성화재 (승점 19점, 4승 21패, 세트 득실률 0.522)
◎ 01.27(수) ~ 01.31(일) : 1패 (29일 vs 대한항공 1-3패(인천))

대한항공 강서브와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다. 1세트에만 서브 5점을 허용했고, 잦은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마테우스가 24점, 신장호 18점, 황경민이 10점을 신고하며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을 올렸지만 화력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건 잘 이행했다. 앞으로 무언가를 느끼다 보면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 02.02(화) ~ 02.07(일) : 2일 vs OK금융그룹(대전), 5일 vs 우리카드(장충)
짧은 기간에 두 경기를 치른다. OK금융그룹을 만난 후 이틀 뒤 바로 원정 경기를 떠난다.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해 보인다.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를 만나면 서브 성공률이 높아지는 삼성화재다. 범실없는 서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해야 한다. 다만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선 리시브와 블로킹 수치가 다소 하락세를 보인다. 두 팀 모두 강서브 라인을 지니고 있다.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가져가야 하며 팀에 녹아든 마테우스 결정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여기에 신장호와 황경민의 적극적인 득점 지원이 필수다.
순위 싸움에선 멀어졌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해가는 삼성화재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과 적응력이 점차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 내용이 결과로 이어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열정 가득한 모습이 필요할 때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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