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선두 질주 흥국생명, 3위로 올라선 도로공사

박대해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9 0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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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가 시작되었다. 한국도로공사가 3위로 급부상한 가운데 그 뒤를 쫓는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 추격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체력 관리와 부상 회복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과연 어떤 팀이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겨줄까.

 

(모든 기록은 1월 28일 기준)

 

1위 흥국생명 (승점 49점, 17승 3패, 세트득실률 2.391)

◎ 2020.01.22(금) ~ 01.27(수) : 1승 (26일 vs GS칼텍스 3-1승(인천))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승리하며 두 팀 간 승점 차가 12점으로 늘어났다. 이날도 공수 양면에서 이재영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이재영은 공격 점유율 41.01%에 성공률 43.86%, 리시브 점유율 44.58%에 효율 64.86%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에이스 위용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50%에 가까운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재영을 도왔고, 김미연 역시 점유율을 18.71%만큼 책임져 주면서 힘을 보탰다. 중요한 순간마다 적절하게 터져 나온 블로킹 역시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 01.29(금) ~ 02.03(수) : 31일 vs 현대건설(수원)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일격을 맞은 적이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루소와 정지윤을 필두로 여러 공격수들에게 공격을 배분하며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왼쪽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시간이 지날수록 성공률이 떨어지며 끝내 5세트 패배를 면치 못했다. 5세트 공격 성공률에서 흥국생명은 37.5%로 61.9%를 기록한 현대건설에 크게 밀렸다. 따라서 브루나 출전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직전 경기 잠깐 코트를 밟은 브루나 활약에 따라 쉬운 승리를 할 수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2위 GS칼텍스 (승점 37점, 13승 7패, 세트득실률 1.412)

◎ 2020.01.22(금) ~ 01.27(수) : 1승 1패 (22일 vs 현대건설 3-1승(장충), 26일 vs 흥국생명 1-3패(인천))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었다.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GS칼텍스가 더 빛났다. 1세트와 4세트 모두 점수 차는 단 두 점에 불과했다. 범실에서도 GS칼텍스는 16-25로 크게 우세했다.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한 점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에 크게 기여했다. 러츠는 50%에 가까운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와중에도 성공률 46.84%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전 선수가 많이 빠진 가운데서도 잘 싸운 GS칼텍스이지만 흥국생명을 막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블로킹 득점에서 15-7로 뒤처진 점이 뼈아팠다. 공격이 계속해서 가로막히자 경기 분위기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층이 깊은 GS칼텍스답게 박혜민, 문지윤, 이원정 등 여러 교체 선수가 투입됐으나 흐름을 돌려놓지 못했다. 결국 GS칼텍스는 날개 공격수 세 명이 모두 공격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 01.29(금) ~ 02.03(수) : 29일 vs IBK기업은행(장충)

4라운드 전승에는 실패했지만 홈 7연승에 도전하는 GS칼텍스이다. GS칼텍스는 지금까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에 유일하게 패한 12월 11일 경기에서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과 리시브 효율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도 경기에서 패했다.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IBK기업은행이 더 앞섰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20점 이후 승부에서 최대한 범실을 줄이고 해결력을 발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GS칼텍스가 강점이 있는 리시브에서 IBK기업은행과 차이를 크게 벌리는 것도 주효한 작전이 될 수 있다.

  


3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30점, 9승 12패, 세트득실률 0.930)

◎ 2020.01.22(금) ~ 01.27(수) : 2승 (23일 vs IBK기업은행 3-0승(김천), 27일 vs 현대건설 3-0승(김천))

3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승부에서 압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도 3-0이었을 뿐만 아니라 2세트와 3세트 점수 차도 매우 컸다. 거의 모든 경기 내용에서 상대보다 우세했다. 켈시는 라자레바와 맞대결에서 공격 성공률 48.78%를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미들블로커 활용에서도 한국도로공사가 앞섰다. 정대영과 배유나가 17점을 합작한 반면 김수지와 김희진은 7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날개 공격수와 미들블로커의 적절한 조화가 빛났던 한국도로공사였다. 켈시와 박정아는 각각 21점,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배유나는 11득점으로 이들을 도왔다. 특히 배유나는 블로킹 4득점에 유효 블로킹도 팀 내 최다인 7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큰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의 장점인 리시브는 이날도 효율 50.79%로 매우 높았다. 디그에서도 문정원과 임명옥은 무려 45개를 합작하며 팀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 01.29(금) ~ 02.03(수) : 30일 vs KGC인삼공사(김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연승 가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순위도 3위까지 상승했다. KGC인삼공사에 만약 승리한다면 승점 차는 10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 최근 네 경기 공격 성공률이 45.31%에 달하는 켈시이다. 디우프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한 KGC인삼공사를 맞아 켈시로 맞불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KGC인삼공사를 상대할 때 이동 공격 성공률은 시즌 평균보다 6%p 이상 상승했지만 속공 성공률은 13%p 가까이 떨어졌다. 미들블로커 공격 시 속공보다는 이동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먹혀들 수 있다.

 


4위 IBK기업은행 (승점 26점, 9승 11패, 세트득실률 0.711)

◎ 2020.01.22(금) ~ 01.27(수) : 1패 (23일 vs 한국도로공사 0-3패(김천))

1세트에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2세트와 3세트에는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범실로 인해 경기 흐름이 계속해서 끊긴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보다 9개나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떠나 있었던 표승주가 투입됐지만 결과는 여전히 패배였다. 라자레바는 공격 점유율 46.02%에 성공률 40.38%,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의 쓴맛을 보아야 했다.

 

◎ 01.29(금) ~ 02.03(수) : 29일 vs GS칼텍스(장충), 3일 vs KGC인삼공사(대전)

GS칼텍스를 상대로 후위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는 IBK기업은행이다. 후위 공격 성공률 45.26%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자레바가 있음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기록이다. 러츠가 버티고 있는 높은 블로킹을 뚫어낼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시즌 평균 36.34%에 불과한 퀵오픈 성공률이 상대전에서 47.54%까지 오르기 때문에 퀵오픈 비중을 조금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팀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면서도 침착한 분위기를 코트 안에서 조성하려는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 상대로 최근 두 번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직전 맞대결에서 라자레바는 25득점에 성공률 58.14%로 뛰어난 경기를 펼쳤으나 동료 공격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며 패배했다. 라자레바를 도와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직전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표승주와 김주향, 육서영이 왼쪽에서도 공격 활로를 찾아주어야 한다. 시즌 평균 0.99개, 1.84개에 머물렀던 서브와 블로킹이 상대전에서는 각각 1.40개, 2.20개로 크게 상승한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5위 KGC인삼공사 (승점 23점, 7승 13패, 세트득실률 0.767)

◎ 2020.01.22(금) ~ 01.27(수) : 경기 없음

 

◎ 01.29(금) ~ 02.03(수) : 30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3일 vs IBK기업은행(대전)

긴 휴식 끝에 치르는 경기이다. 상대는 3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한국도로공사이기 때문에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디우프의 분발도 관건이다. 디우프는 최근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이 45%를 넘긴 적도 한차례 있었지만 35%를 넘기지 못한 적도 두 차례 있을 정도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다소 처져 있는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디우프가 해결사로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3위와 4위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4위로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IBK기업은행을 만나면 이동 공격 성공률이 시즌 평균 48.28%에서 69.23%까지 오른다. 미들블로커를 이용한 적극적인 세트플레이를 통해 상대 왼쪽 블로킹을 혼란스럽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리시브를 통해 세터 머리 위로 공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미들블로커들이 공격을 일정 부분 책임져 준다면 디우프도 한결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6위 현대건설 (승점 18점, 6승 15패, 세트득실률 0.600)

◎ 2020.01.22(금) ~ 01.27(수) : 2패 (22일 vs GS칼텍스 1-3패(장충), 27일 vs 한국도로공사 0-3패(김천))

현대건설에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경기였다. 2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가 치열한 접전이었다. 심지어 공격 성공률에서는 GS칼텍스보다 앞서기도 했다. 루소는 공격 점유율 38.67%에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다현의 부상으로 인해 출장한 황민경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황민경은 범실에서 팀 내 최다인 7개를 기록했고, 공격 효율도 11.11%에 그쳤다. 목적타 대상이 된 강소휘를 전혀 흔들지 못한 것 역시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단 한 명도 공격 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했다.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끌어주는 선수가 없으니 경기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2세트에 보여준 끈질긴 집중력을 3세트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이다현 부상으로 정지윤 공격력을 날개에서 극대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범실을 세트당 4.67개로 적절히 억제한 점은 고무적이었다.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2연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봄배구로 향하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 01.29(금) ~ 02.03(수) : 31일 vs 흥국생명(수원)

세 번째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음 상대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한 현대건설이다. 당시 공격 성공률은 오히려 상대보다 앞섰지만 범실 개수에서 발목을 잡혔다. 흥국생명은 범실을 단 7개로 억제한 반면 현대건설은 이보다 9개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결국 범실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무너진다면 막강 전력을 구축한 흥국생명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서브 1위 김연경과 2위 김미연이 모두 포진한 흥국생명이기 때문에 리시브 라인이 안정적으로 버텨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일러스트_브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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