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3연패’ 주춤하는 KB손해보험, 치고 올라오는 우리카드&한국전력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2 0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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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남자부 모든 팀이 16경기씩 치른 지금,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3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선두 대한항공은 외인 비예나 없이도 5연승을 이어갔고, KB손해보험은 3연패로 주춤했다. 그 사이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탄력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서고 있다. 더욱 치열해진 중상위권 싸움에서 웃을 팀은 어디일까.

 

(모든 기록은 21일 기준)


1위 대한항공 (승점 33점, 12승 4패, 세트득실률 1.640)

◎ 12.15(화) ~ 12.20(일) : 1승 (18일 vs 현대캐피탈 3-1승(천안))

올 시즌 최다 5연승 순항이다. 외인 비예나 자리에 들어선 임동혁이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 이날 정지석과 각각 20점을 기록했고, 곽승석이 13점을 올렸다. 서브와 리시브 효율 차이가 컸다. 대한항공은 서브로만 9점을 뽑아냈다. 2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서 모두 서브로 경기를 끝냈다. 효율은 57.58%로 상대(21.95%)를 압도했다. 한선수는 점수가 크게 벌어졌을 때 중앙 활용 비중을 높였다. 여기에 산틸리 감독은 상황에 따라 미들블로커 조합을 다르게 가져가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 12.22(화) ~ 12.27(일) : 23일 vs OK금융그룹(인천), 27일 vs 우리카드(인천)

홈에서 2연전이다. 최근 대한항공의 상승요인이라고 하면 서브, 그리고 곽승석의 공격력이 올라왔다는 점이다. 먼저 만나는 OK금융그룹과 상대전적은 1승 1패, 1라운드는 2-3, 2라운드는 3-1이다. 선두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다. OK금융그룹과 2라운드 경기에서 삼각편대 정지석, 곽승석, 임동혁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성공률도 50% 이상을 기록, 디그 후 결정력에서 앞섰다. 미들블로커 진지위도 100%(7점)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가져감과 동시에 OK금융그룹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우리카드와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쌍포로만 본다면 상대 역시 위력적이다. 서브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 범실없이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 수 있는 서브 구사가 중요하다. 외인 비예나가 빠졌음에도 임동혁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어떤 미들블로커를 세울지가 주목된다. 1라운드엔 진지위, 이수황을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진지위, 조재영을 기용한 바 있다.



2위 OK금융그룹 (승점 31점, 12승 4패, 세트득실률 1.310)

◎ 12.15(화) ~ 12.20(일) : 1승 1패 (16일 vs 우리카드 0-3패(안산), 19일 vs 한국전력 3-2승(안산))

팀마다 윙스파이커 조합을 다르게 가져간 석진욱 감독이다. 우리카드전에서 조재성을 윙스파이커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사했다. 쌍포(펠리페 20점, 송명근 10점) 활약 속 아쉬웠던 건 미들블로커 진상헌의 활약이다. 2점에 그쳤다. 시즌 초 같은 모습이 사라졌다. 석진욱 감독은 “스스로 밸런스가 깨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맞대결은 치열했다. 세트를 주고받은 후 돌입한 마지막 5세트에서 웃었다. 팽팽한 상황 속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 펠리페가 마침표를 찍었다.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묶어 35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을 이끌었다. 석진욱 감독은 펠리페를 두고 “시몬 이후 처음으로 중심 잡아주는 외인”이라는 극찬을 남겼다.

 

◎ 12.22(화) ~ 12.27(일) : 23일 vs 대한항공(인천), 26일 vs KB손해보험(안산)

승점 3점을 챙긴다면 다시 선두로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공격 루트가 다양한 상대를 막기 위해선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대한항공을 만났을 때 팀 공격 성공률이 유독 떨어진다. 서브 성공률 역시 가장 낮다. 미들블로커 진상헌이 제 모습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전 소속팀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진상헌은 손맛을 보곤 했다. 상대 블로커를 흔들기 위해선 중앙에서 힘이 더해질 필요가 다분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이 팽팽한 KB손해보험이다. 상대 약점은 분명하다. 그 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파고들 수 있을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에서 갖는 경기에 이점은 적응력이다. 1라운드 전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던 때를 떠올려야 한다. 당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선발로 나선 조재성이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어떤 조합을 들고나올까.



3위 KB손해보험 (승점 29점, 10승 6패, 세트득실률 1.207)

◎ 12.15(화) ~ 12.20(일) : 1패 (17일 vs KB손해보험 0-3패(대전))

시즌 첫 3연패다. 경기력 차이가 컸다. 상대 서브에 완전히 무너지며 세트플레이를 가져갈 수 없었다. 리시브 효율이 0%였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제 몫을 해주던 케이타 공격 성공률이 시즌 들어와서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35.71%) 1세트는 대등하게 흘러갔지만 급격히 흔들린 리시브로 흐름을 내줬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릴 수 없었다.

 

◎ 12.22(화) ~ 12.27(일) : 22일 vs 한국전력(의정부), 26일 vs OK금융그룹(안산)

3연패로 승점 수확에 주춤한 사이 중위권에 추격 빌미를 내줬다. 그런 상황 속 쉽지 않은 두 팀을 연이어 만난다. 공격 루트가 다양한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이다. 우선 리시브 라인 재정비가 필요한 KB손해보험이다. 시즌 초에 투입됐던 김동민 대신 정동근이 최근 출전기회를 받는 상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케이타의 ‘흥’을 살려가야 한다. 직전 삼성화재 경기서 케이타 특유의 흥과 몸놀림이 사라졌다. 케이타와 김정호, 그리고 나머지 한자리에서 득점 지원이 필수다. KB손해보험은 속공 7위로 최하위다.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성공률 50%를 넘지 못한다. 케이타를 필두로 중앙에 활용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4위 우리카드 (승점 25점, 8승 8패, 세트득실률 1.214)

◎ 12.15(화) ~ 12.20(일) : 2승 (16일 vs OK금융그룹 3-0승(안산), 20일 vs 삼성화재 3-2승(장충))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했던 나경복이 돌아왔다. 나경복의 공백 속 알렉스가 아포짓으로 뛰면서 위력을 뽐냈다. 전화위복이다. 복귀 후 나경복은 지난 시즌처럼 윙스파이커로 나머지 경기를 소화한다.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만한 활약이었다. 13점, 공격 성공률은 62.5%였다. 서브 시도(21번)가 팀 내 가장 많았다. 힘겹게 1,2세트를 챙겼던 우리카드는 3세트 큰 점수차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전 승부를 가른 건 서브다. 3세트 21-21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최현규와 5세트 5-5엣 시작된 알렉스 서브가 10-6을 만든 후에야 끝났다. 나경복이 10점에 성공률 31.58%로 주춤했지만 알렉스가 32점으로 하드캐리에 나섰다. 2세트부터 스타팅으로 나선 한성정이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 12.22(화) ~ 12.27(일) : 24일 vs 현대캐피탈(천안), 27일 vs 대한항공(인천)

상위권 추격 가시권이다. 그러기 위해선 차고 올라갈 확실한 힘이 필요하다. 2라운드 현대캐피탈에 패했지만 당시 나경복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복귀 신고 후 알렉스, 나경복의 공격력이 더욱 막강해졌다. 미들블로커 하현용이 블로킹과 속공에서 좋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

대한항공과 상대 전적은 2패.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해보지 못한 팀이다. 쌍포 대결이 눈여겨 볼만하다. 공격 루트가 다양한 대한항공이기에 사전 방어가 중요하다.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5위 한국전력 (승점 23점, 7승 9패, 세트득실률 0.943)

◎ 12.15(화) ~ 12.20(일) : 1승 1패 (15일 vs 현대캐피탈 3-0승(천안), 19일 vs OK금융그룹 2-3패(안산))

현대캐피탈에 완승, OK금융그룹에 접전 끝 패하긴 했지만 경기력에 나쁘지 않았다. 삼각편대러셀(30점, 성공률 54.35%), 박철우(25점, 성공률 50%, 신영석(10점, 성공률 8182%)이 모두 성공률 50%를 넘겼다. 화력 싸움에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승부처 상대 서브에 흔들렸다. 흐름을 넘겨줬고 러셀이 범실 16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영석의 강점인 블로킹이 한 개에 그쳤다는 부분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 12.22(화) ~ 12.27(일) : 22일 vs KB손해보험(의정부), 25일 vs 삼성화재(수원)

3인 간격으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의정부에서 만나는 KB손해보험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서브와 블로킹에서 강세를 보인다. 뻔한 루트지만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올라오는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전략이 통해야 한다. 

외인 없는 삼성화재를 만난다. 부담 없이 덤비는 팀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경험 많은 선수가 즐비한 만큼 노련미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상대의 강서브. 러셀이 목적타가 되는 건 분명한 사실. 이시몬, 오재성이 러셀 리시브 범위 커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오픈 공격을 얼마만큼 높이며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다.

 

6위 삼성화재 (승점 16점, 3승 13패, 세트득실률 0.659)

◎ 12.15(화) ~ 12.20(일) : 1승 1패 (17일 vs KB손해보험 3-0승(대전), 20일 vs 우리카드 2-3패(장충))

바르텍을 돌려보냈다. 경기별 기복과 결정력에서 미미해 함께할 수 없다는 게 삼성화재의 판단이었다. 대체 외인 마테우스가 합류하기 전 최소 7경기는 국내 선수들로만 버텨야 한다. 김동영이 프로 첫 선발로 아포짓자리에 섰다. 강력했다. 18점, 공격 성공률은 60.71%였다. 점유율 43.08%로 외인보다 더한 활약으로 팀 7연패 사실을 끊어냈다. 서브 공략이 잘 통하면서 KB손해보험에 완승을 거뒀다.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우리카드 전에서도 19점으로 한 경기 만에 개인 최다 득점을 갱신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안우재가 인생경기를 펼쳤다. 블로킹 6개, 서브 4개를 묶어 17점(공격 성공률 70%)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터 이승원의 볼 배분도 한몫했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밝은 분위기 속 고희진 감독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 12.22(화) ~ 12.27(일) : 25일 vs 한국전력(수원)

젊은 선수들끼리 합이 좋다. 국내 선수들로만 치른 두 경기서 조직력을 보여줬다. 세터 이승원은 고른 볼 배분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무기는 단연 서브, 그리고 패기다. 한국전력 블로킹 높이는 상당하다. 러셀, 박철우, 신영석으로 이어지는 서브 또한 날카롭다. 서브와 서브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셀에게 범실없는 서브 공략이 잘 이뤄져야 하며, 리시브를 버텨야 한다. 세트 플레이가 가능할 수 있게끔 이승원에게 볼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7위 현대캐피탈 (승점 11점, 4승 12패, 세트득실률 0.488)

◎ 12.15(화) ~ 12.20(일) : 2패(15일 vs 한국전력 0-3패(수원), 18일 vs 대한항공 1-3패(천안))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한국전력 경기서 완패했다. 공격, 블로킹 서브 등 모든 부분에서 열세를 보였다. 다우디가 14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지만, 외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다. 허수봉이 35% 성공률을 기록하며 뒤를 받치지 못했다. 세터 김명관의 패스가 흔들렸다.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추격하는 듯했으나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세터 기질 자체를 배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경기는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균형을 맞췄지만 서브에 기세가 눌렸다. 여오현을 투입하며 안정감을 더하려 했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상대에 서브 9개를 허용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서브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력이 세트별로 큰 차이를 보이자 최태웅 감독은 “성장하는 과정이다. 어려울 때 리드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 12.22(화) ~ 12.27(일) : 24일 vs 우리카드(천안)

2라운드 장충 원정 경기서 6연패를 끊어낸 좋은 기억이 있다. 팀 서브 9개를 성공하며 재미를 봤다. 하지만 당시와 라인업이 다르다. 상대 주로 공격수가 부상에서 회복했다. 더욱 강력해진 쌍포를 만나게 된다. 허수봉이 복귀전에서 18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후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긴 했지만 허수봉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다우디와 함께 짊어져야 할 부분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편차가 크다. 세터 김명관의 손끝에서 나가는 패스가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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