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정조준한 이현승 “형들 믿고 하면 받을 수 있어요”

수원/안도연 / 기사승인 : 2022-12-24 00:56: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형들 믿고 경기하면 신인상 받을 수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받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캐피탈이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6-24, 32-34, 25-20)로 웃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이현승은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신인이지만, 강한 승부욕과 안정된 운영으로 코트를 밟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태웅 감독은 “생각보다 빠르게 주전 경쟁에서 차고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승부욕이 생각보다 더 강하고, 기습적으로 앞서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한 바 있다.

2라운드부터 교체로 코트를 밟다가 14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장했다. 당시 경기에서 자신의 손끝에서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현승은 최태웅 감독의 칭찬에 보답하듯 과감하게 경기해나가고 있다.

이날 펼쳐진 34-32 듀스 상황은 신인에게 낯설다. 이현승은 어땠을까. 그는 “점수가 비슷했을 때 형들 믿고 올렸다”며 짧은 소감을 말했다.

2세트 24-24 듀스 상황 이현승은 과감하게 중앙 속공을 사용했다. 날개 공격을 찾지 않고, 속공을 올리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에 대해 묻자 이현승은 “아직까지는 양쪽 공격보다 속공에서 더 자신감이 있다. 형들이 잘 때려줘서 믿고 올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의 사령탑인 최태웅 감독 역시 레전드 세터이다. 이현승과 같은 포지션이기에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듯 보였다. 이현승은 “자신감을 많이 실어주신다. 괜찮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께) 배울 점이 많아서 좋은 기회가 됐다.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현승에게 어렸을 때 감독님의 경기를 봤는지 물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 봤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지금 함께 뛰고 있는 형들도 내가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닐 때 경기하는 걸 챙겨봤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금 내가 와서 함께 경기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좋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최태웅 감독이 언급한 이현승의 장점으로는 승부욕과 기습적인 부분이다. 이는 타고난 걸까. 이현승은 “워낙 형들이 다 좋은 선수이기에 어디로 줘도 다 득점해낼 수 있는 상황이라 과감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인왕 후보로 OK금융그룹의 신호진과 삼성화재 김준우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이현승도 이름을 올린다. 그는 “형들 믿고 경기하면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 거다. 더 열심히 해서 받도록 하겠다”며 신인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선배인 전광인도 이현승을 응원했다. 전광인은 “신인상 좋다. 하나의 타이틀을 다는 거니까. 그러나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자기만의 색깔로 잘 살려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응원을 보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