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위기의 KB와 남자부 1, 2위 맞대결…2R 리벤지를 노리는 IBK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1 00: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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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남자부는 중위권 팀들의 계속된 상승세로 상위권과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고 여자부도 3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연말을 좀 더 기분 좋게 보낼 팀은 어디일까.  

 


KB손해보험에 찾아온 위기
KB손해보험 VS 한국전력 (12월 22일 화요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


시즌 초반 남자부 돌풍 한 축을 맡은 KB손해보험에 위기가 닥쳤다. 3연패로 선두 경쟁 3파전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여기서 더 처지면 비단 선두 경쟁에서 이탈할 뿐만 아니라 최근 치고 올라오는 한국전력, 우리카드 등에 따라잡힐 수도 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직전 17일 삼성화재전에는 그간 팀이 어려울 때도 자기 몫을 하던 케이타도 흔들렸다. 케이타는 삼성화재전에서 득점은 18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5.71%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케이타도 고전하는 사이 그간 불안했지만 높은 오픈 공격 성공률로 커버했던 리시브도 더 크게 흔들렸다(팀 리시브 효율 0). 2라운드까지 34.99%였던 팀 리시브 효율은 3라운드 네 경기에서 21.86%로 급감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리베로로 김도훈,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정동근으로 채우는 변화를 줬지만 안정감은 떨어졌다.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기존 선수단에서 더 변수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고 삼성화재전 패배 이후에는 “위기가 빨리 올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라며 현재 힘든 시기를 넘기지 못하면 이전처럼 떨어질 수 있다고 돌아봤다. 기존 선수단 분발이 필요한 KB손해보험이다.

한국전력은 트레이드 이후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러셀과 박철우가 각각 30점, 25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이 많았다. 특히 러셀은 범실 16개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5세트에도 범실로만 6점을 내주며 1개뿐이었던 OK금융그룹에 밀렸다. 한국전력 역시 우리카드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기에 중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패에 빠져서는 안 된다.


쫓는 자와 지키려는 자
대한항공 VS OK금융그룹 (12월 23일 수요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


선두 경쟁 중인 두 팀이 만난다. 대한항공은 비예나 없이 5연승을 달리며 승점 33점으로 2위 OK금융그룹에 승점 2점차로 앞서있다. 두 팀 승패는 12승 4패로 같다. OK금융그룹은 승리하면 선두에 오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임동혁은 5연승 기간 중 12월 9일 삼성화재전 외에 모두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 중이고 본인 한 경기 최다득점도 두 번 갈아치웠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팀 리시브 효율 50% 이상(55.79%, 57.5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빡빡한 3라운드 일정을 소화 중인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네 경기에서 3승 1패로 석진욱 감독이 매 라운드 목표로 삼는 4승 2패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 직전 한국전력과 경기는 16일 우리카드전에서 좋지 않았던 진상헌이 조금 살아났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었다.

올 시즌 두 팀은 상대전적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경기력 차이가 컸다. 대한항공이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반면 OK금융그룹은 펠리페와 송명근 모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당시 교체 투입된 조재성과 전병선의 힘으로 2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나머지 세트에서는 점수차가 적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가장 꾸준히 활약 중인 정지석에 최근 곽승석과 임동혁도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나며 막강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맞서기 위해서는 OK금융그룹도 펠리페와 송명근 활약을 전제로 1라운드 맞대결 때 진상헌(당시 블로킹 4개 포함 12점)처럼 추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필요하다.


한풀 꺾인 기세를 다시 세워라!
IBK기업은행 VS 한국도로공사 (12월 23일 수요일 오후 7시 화성종합체육관)


두 팀 모두 기세가 한층 꺾였다. 한국도로공사는 4연승 행진이 20일 KGC인삼공사전 패배로 끝났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1일 GS칼텍스 상대로 연패를 끊었지만 18일 천적 흥국생명에 다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3위 자리도 KGC인삼공사에 내줬다. 3위 재탈환을 위해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2라운드 맞대결은 서로에게 상당한 분기점이었다. 당시 6연패 중이던 도로공사는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고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4연승을 달렸다. 이전까지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던 박정아는 25점, 공격 성공률 41.38%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IBK기업은행은 이 경기를 잡았다면 2연패에서 멈추고 이후 다른 양상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해당 경기 포함 4연패를 당했다.

두 팀 모두 측면 공격수 한자리를 맡는 선수들 활약에 따라 경기 주도권이 크게 갈린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와 표승주는 고정으로 육서영이 최근에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육서영은 IBK기업은행이 연패를 끊은 11일 GS칼텍스전에서 13점, 공격 성공률 43.33%를 기록했다. 특히 1, 2세트 육서영이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 들어 표승주가 공격에서는 페이스가 나쁘지 않고(3라운드 공격 성공률 40.26%) 라자레바는 대부분 경기에서 자기 몫을 해준다. 여기서 한 명이 더 터지면 쉽게 경기를 풀어간다. 육서영이 조금만 힘을 보태도 IBK기업은행은 경기가 수월해진다.

도로공사에서는 전새얀이 최근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정원 대신 코트를 밟는 시간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격과 블로킹에서 더 나은 옵션을 팀에 안겨준다. 전새얀이 살림꾼 역할을 하면서 박정아도 좀 더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주춤했다. 공격에서 호흡이 어긋나면서 리시브도 흔들렸다(20일 KGC인삼공사전 5점, 공격 성공률 28.57%, 리시브 효율 38.89%). 도로공사 연승에는 전새얀 지분도 상당했다. 전새얀이 다시 연승 당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도로공사도 더 단단해진다.


승리와 함께 ‘Merry Christmas’를 외칠 팀은?
KGC인삼공사 VS 흥국생명 (12월 25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치르는 두 팀이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돌아옴과 동시에 이전 경기력을 회복했다. 이재영은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8점에 공격 성공률 42.86%를 기록했다. 이다영은 이날 이주아를 활용한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이주아 속공 5/7).

KGC인삼공사는 20일 도로공사 상대로 5세트 끝에 승리하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디우프가 31점으로 어김없이 득점에서 자기 몫을 해준 가운데 1세트 이선우 대신 투입된 후 쭉 선발로 나선 고민지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7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디우프를 도왔다. 최은지도 11점, 공격 성공률 41.67%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윙스파이커진이 힘을 보태면서 2, 3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흐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라운드 경기는 네 세트 중 두 세트가 듀스 접전이었고 4세트도 25-23으로 끝났다. 2라운드에는 KGC인삼공사가 1세트를 먼저 가져오고 2세트도 리드했지만 듀스 끝에 흥국생명이 가져오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디우프는 올 시즌 흥국생명전 두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6.62%를 기록 중이다. 상대 팀별 기록 중 가장 좋다. 언제나 그렇듯 얼마나 충분한 지원 사격이 이뤄지느냐가 KGC인삼공사 관건이다. 또 하나는 서브 위력이 좋은 흥국생명(팀 서브 세트당 1.42개로 1위) 상대로 리시브 라인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쌍둥이가 한 경기 결장 후 복귀전에서 이전과 다르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불안 요소는 많지 않다. 김미연이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나오면서 전위 높이에서 한자리 약점이 생기긴 했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다른 무기를 충분히 갖춘 흥국생명이다. 이재영과 이다영, 한송이까지 크리스마스에 승리를 선물로 갖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두 팀 중 승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팀은 어디일까.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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