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대회] ‘홀로 BLK 7개’ 홍익대 정태준 “블로킹 1위 노려보겠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08-18 0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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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무안/강예진 기자] 홍익대 정태준이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홍익대는 17일 전라남도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남대 A그룹 B조 성균관대와 조별예선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7-25, 15-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고성대회 결승전서 만난 홍익대와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는 홍익대가 웃었다. 블로킹 17개를 터뜨리며 통곡의 벽을 세웠다. 노경민-정한용-이준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도 날개를 펼쳤다.

미들블로커 정태준은 홀로 블로킹 7개를 묶어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눈에 보이는 기록만이 아닌 유효 블로킹으로 팀 1차 방어에 나섰다.

5세트 접전이 끝난 후 만난 정태준은 “이번 대회 성균관대만 이기자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성균관대만 이기면 나머지 조별예선은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성대회 결승전 때보다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정태준은 시즌 초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도 코로나19로 대학리그가 연기되며 회복할 시간이 충분했다. 하지만 고성대회를 앞두고 반대편 발목을 다치면서 다시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그는 “고성대회 때 주전으로 못 뛰었던 게 너무 아쉽다. 이번 대회는 처음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힘들게라도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온 상태는 아니다. 정태준은 “현재 발목이 많이 회복되긴 했지만 다치기 전보다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빨리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열심히 재활하고 치료받았다. 경기를 뛰어야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익대는 성균관대, 인하대, 경희대, 조선대와 남대 A그룹 B조에 속해있다. 상위 두 팀만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기에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이에 정태준은 웃으면서 “많이 부담되긴 하지만 오늘 경기를 잡아서 한시름 놓인다”라고 답했다.

정태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입생 김준우가 공백을 메우며 활약했다. 그는 고성대회 블로킹 2위(세트당 0.933)에 오르는 기념을 토했다. 정태준은 “준우가 블로킹 2위를 했으니 이번엔 내가 1위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무안/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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