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2020년 마지막 V-클래식 매치, 설레는 맞대결 흥국생명-GS칼텍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8 0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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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도 어느덧 시즌 중반을 지나고 있다. 남녀부 모두 치열한 순위 싸움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0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2021년을 기분 좋게 출발할 팀은 어디일까.  

 


2020년 마지막 V-클래식 매치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12월 29일 화요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의 V-클래식 매치는 언제나 많은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은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두 팀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보니 관심이 예년에 비해 줄었다. 삼성화재는 6위, 현대캐피탈은 7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라이벌전은 순위와 상관없이 언제나 치열하게 전개된다.

삼성화재는 외인 바르텍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선수들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르텍이 빠진 후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의 끈끈함과 패기로 상대를 흔들고 있다. 바르텍 대신 아포짓 자리에 뛰고 있는 김동영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주전으로 뛴 세 경기 KB손해보험전 18점(공격 성공률 60.71%), 우리카드전 19점(공격 성공률 45.95%), 한국전력전 18점(공격 성공률 47.22%)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안우재도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희진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패배 속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달리 다우디도 건재하고 허수봉도 군에서 복귀해 뛰고 있지만 여전히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 11월 27일 우리카드전 3-1 승리 이후 승리가 없으며, 3라운드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최근 6연패다.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창단 후 처음으로 7연패에 빠지게 된다. 김명관이 아직까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 현대캐피탈을 흔들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1라운드에는 3-2로 현대캐피탈이, 2라운드에는 3-0으로 삼성화재가 이겼다. 1, 2라운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빠졌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들어왔다. 분위기 반등이 시급한 두 팀 중, 2020년 마지막 V-클래식 매치를 승리로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2위와 3위의 맞대결, 순위표가 다시 바뀔까?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12월 29일 수요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GS칼텍스는 이번 주 두 경기가 중요하다. 먼저 승점 1점차에 불과한 3위 IBK기업은행과 맞붙는다. 현재 GS칼텍스가 승점 25점으로 2위, IBK기업은행이 승점 24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GS칼텍스는 27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5세트 끝에 승리하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러츠와 이소영이 각각 32점, 24점을 기록하며 쌍포 역할을 했고 강소휘를 대신해 투입된 유서연도 5세트에만 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IBK기업은행도 26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라자레바가 38점으로 맹공격을 퍼부었고 김희진도 중앙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두 팀은 세 번 만났다. GS칼텍스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 2라운드에는 승리를 거뒀지만 3라운드에는 IBK기업은행이 3-1로 이겼다. 언제나 두 팀의 외인 라자레바와 러츠가 맹활약을 펼친다는 가정하에, 이번 경기에서 지켜봐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GS칼텍스는 강소휘가 부상 복귀 후 아직까지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이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직전 도로공사전에서도 9점, 공격 성공률 27.59%에 그쳤다. 유서연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강소휘가 터져준다면 더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늘 표승주 짝이 고민이다. 물론 올 시즌에는 육서영 혹은 김주향이 돌아가며 터져주고 있지만 매 경기 터진다고 확신할 수 없다. 이 자리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 세트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승리를 통해 GS칼텍스는 2위 지키기를, IBK기업은행은 2위 탈환을 노린다.

 

 

2020년 마지막 경기 승자는?
한국전력 vs 대한항공 (12월 31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


2020년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수원실내체육관이다. 3라운드를 5승 2패로 마친 한국전력과 6승 1패로 마친 대한항공이 맞붙는다.

한국전력은 트레이드 후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남자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승점 26점으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32점)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러셀이 세트 기복은 있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는 자기 몫을 챙기고 있다. 삼성화재전에는 서브 에이스 8개를 기록했다. 박철우도 아포짓 자리에서 과감한 공격을 선보이며 팀에 힘을 주고 있다. 신영석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특히 지난 삼성화재전에서는 리시브까지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10개를 기록하는 등 리시브, 속공, 블로킹까지 완벽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배구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없는 가운데서도 3라운드에 선전했다. 비록 3라운드 마지막 경기 우리카드전에서 2-3 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6연승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었다. 비예나가 없는 가운데서도 석-석(정지석-곽승석) 듀오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비예나 자리를 대신한 임동혁의 활약도 눈부셨다. 임동혁은 3라운드에 득점 152점, 공격 성공률 54%를 기록하며 외인급 활약을 펼쳤다. 평균 득점이 무려 25점을 넘는다. 산틸리 감독이 입이 닳도록 그를 칭찬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기록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1승 2패로 상대 전적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한항공에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상대가 바로 대한항공이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강서브를 러셀이 잘 버텨야 한다. 물론 이시몬-오재성 리시브 라인 외 신영석도 도와주지만, 신영석은 전문 리시버가 아니다. 좋은 효율까지는 아니더라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아야 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대한항공 역시 한 번 터지면 막기 힘든 러셀의 서브와 최근 블로킹의 맛을 제대로 보고 있는 신영석의 높이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언제나 치열한 신흥 라이벌의 맞대결
흥국생명 vs GS칼텍스 (1월 3일 오후 12시 25분 인천계양체육관)


언제나 맞붙으면 많은 이야기를 양산하는 두 팀. 새해에도 두 팀의 승부는 계속된다. 이번 경기 장소는 흥국생명의 홈, 인천이다.

흥국생명은 직전 KGC인삼공사와 크리스마스 대전에서 3-2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고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루시아가 장기 휴업 중인 가운데 김연경과 이재영이 65점을 합작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루시아 대신 그 자리에 선발 출전한 김미연은 서브 에이스로만 4점을 올렸다. GS칼텍스도 도로공사전 승리와 함께 2위 탈환에 성공하며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흥국생명이 2승 1패로 우세하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 맞대결에 루시아의 공백을 크게 느꼈다. 김연경이 36점, 이재영이 24점을 올렸지만 1세트 부상으로 나간 루시아의 빈자리는 어느 누구도 메우지 못했다. 김미연이 대신 나왔지만 3점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에서도 루시아는 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있을 때 가지던 높이에서 우위를 루시아 결장으로 가져가지 못하는 중이다. 김미연이 서브나 수비로 힘을 주고 있지만 전위에 있을 때는 상대의 공략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때 주위 블로커 라인이 얼마나 커버를 해주냐가 중요하다. 


GS칼텍스는 한수지가 도로공사전에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수지가 GS칼텍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러츠와 함께 전위를 구성할 때의 블로킹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현재 블로킹 2위다. 한수지가 어떤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느냐가 관건이다.

두 팀이 만날 때에는 언제나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언론의 포커스가 그 경기에 집중된다. 이 경기는 KBS2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그래서 경기 시간도 오후 4시에서 오후 12시 25분으로 당겨졌다. 2021년, 첫 라이벌전 승자는 누구일까.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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