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로 승리하며 치열한 3위 싸움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치러진 3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고 승점은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는 달랐다. 김지한, 이상현 등 주전급 멤버가 코로나19로 인해 명단에서 빠졌지만, 승점 3점과 함께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블로킹에 있었다. 우리카드는 1차전 7-9, 2차전 2-11, 3차전 6-19로 블로킹에서 완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4라운드 경기에서는 8-7로 현대캐피탈보다 많은 블로킹을 기록한 우리카드다. 견고하고 단단했던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게 만든 일등공신은 김완종이었다.
김완종은 경기 내내 황승빈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속공을 시도하며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을 괴롭혔다. 결국 김완종은 속공으로만 7점, 공격 성공률 87.5%를 기록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완종이 계속해서 중앙에서 속공을 시도하자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최민호, 박상하, 송원근은 김완종을 신경 쓰다 좌우에 위치한 아가메즈, 나경복, 송희채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완종 덕분에 양쪽에 위치한 공격수들은 보다 편하게 공격을 시도했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 김재헌 수석코치는 “김완종과 황승빈의 속공이 좋은 호흡을 보였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봄 배구를 향한 치열한 3위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카드(4위, 승점 35)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OK금융그룹(3위, 승점 36)과 경기이기 때문이다.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분위기를 이어가 OK금융그룹을 상대로도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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