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3위 재탈환’ IBK…또 한 번의 빅뱅, 흥국-GS

박대해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5 0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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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팀들 간 막판 자리싸움이 한창이다. 상위권 세 팀이 모두 1패씩을 기록하며 주춤한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2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 경쟁 속에서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할 팀은 어디일까.

(모든 기록은 2월 4일 기준) 

 


1위 흥국생명 (승점 50점, 17승 4패, 세트 득실률 2.192)
◎ 01.29(금) ~ 02.03(수) : 1패 (31일 vs 현대건설 2-3패(수원))

흥국생명이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5세트 막판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또 한 번 나왔다. 이재영은 공격 점유율 39.43%, 성공률 42.03%에 31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끝내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는 브루나와 김미연이 번갈아 가면서 출전했지만 여전히 왼쪽 공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했다. 미들블로커 김채연-김세영-이주아 세 선수 기록을 모두 합쳐도 공격 점유율 9.00%, 7득점에 불과했다.

◎ 02.05(금) ~ 02.11(목) : 5일 vs GS칼텍스(인천), 11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지난 26일 맞붙었던 두 팀이 9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 직전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은 1세트를 내주며 초반에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내 분위기를 다잡으며 이어진 세 세트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서브(15-7)와 블로킹(4-0)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가올 경기에서도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블로킹을 통해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브루나와 김미연이 오른쪽에서 얼마나 많은 공격을 시도하게 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GS칼텍스 다음 상대는 올 시즌 흥국생명을 꾸준히 괴롭히는 한국도로공사이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올 시즌 유일한 셧아웃 패배를 기록했고, 3승을 거두는 와중에도 두 번이 풀세트 승부였다. 흥국생명 시즌 공격 성공률은 40.27%인데 한국도로공사를 만나면 36.93%로 크게 떨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강점인 탄탄한 수비를 뚫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블로킹 기록 역시 시즌 평균 세트당 2.20개에서 상대전 1.41개까지 떨어졌다. 뛰어난 점프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을 지닌 켈시 공격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2위 GS칼텍스 (승점 38점, 13승 8패, 세트 득실률 1.351)
◎ 01.29(금) ~ 02.03(수) : 1패 (29일 vs IBK기업은행 2-3패(장충))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지만 마지막 랠리 집중력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미진했던 공격력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러츠와 이소영, 박혜민 중 한 명도 공격 성공률 35%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도 리시브는 효율 44.55%로 안정적이었지만 뛰어난 리시브가 뛰어난 공격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김유리가 몇 차례 좋은 공격을 보여주며 중앙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었다.

◎ 02.05(금) ~ 02.11(목) : 5일 vs 흥국생명(인천), 9일 vs 현대건설(수원)
올 시즌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흥국생명과 경기다. 4라운드 맞대결 당시에는 삼각편대(러츠-유서연-이소영)가 모두 공격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했으나 성공률에 비해 효율은 조금 떨어졌다. 56득점을 하는 동안 상대 블로킹에 차단된 공격이 14개, 범실이 7개였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상대 블로킹을 효과적으로 뚫어낼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유서연이 잘해주고는 있지만 공격에서는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직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서는 흔들렸다. 강소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미들블로커진이 4라운드와 비교해 얼마나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도 중요하다.

이어서 만나는 현대건설 역시 올 시즌 GS칼텍스가 고전한 상대 중 한 팀이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루소 활약에 여러 번 당했다. 올 시즌 루소가 상대 팀별 공격 성공률이 가장 높은 팀이 바로 GS칼텍스다(48.24%)). 루소 공격력을 떨어뜨릴 방법을 GS칼텍스는 반드시 찾아야 한다. 팀 리시브 효율에서 41.34%-31.85%로 크게 앞서는 GS칼텍스이기 때문에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도 먹혀들 수 있다.



3위 IBK기업은행 (승점 31점, 11승 11패, 세트 득실률 0.809)
◎ 01.29(금) ~ 02.03(수) : 2승 (29일 vs GS칼텍스 3-2승(장충), 3일 vs KGC인삼공사3-0승(대전))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잠시 주춤하던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짜릿한 풀세트 승리를 거두었다. 라자레바를 필두로 다양한 공격수가 활약한 경기였다. 37점을 올린 라자레바를 필두로 김주향과 표승주도 각각 14점, 13점을 보탰고 김수지와 김희진이 18점을 합작했다. 5세트 부상 투혼을 보여준 신연경은 경기 내내 뛰어난 수비로 팀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리시브 효율 52.38%에 세트당 디그 6.80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GC인삼공사전은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을 챙기면서 3위로 재도약했다. 이날은 김수지 활약이 특히 빛났다. 김수지는 공격 성공률 57.14%에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빠진 상황에서도 팀 리시브 효율은 35.85%로 시즌 평균보다 5%p 이상 높았다. 김주향은 이날 리시브에서 효율 45.45%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30번 공격을 시도하는 동안 성공률이 20.00%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02.05(금) ~ 02.11(목) : 7일 vs 한국도로공사(화성)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이 만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상대 전적에서도 2승 2패로 동률이다.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를 만나면 속공과 퀵오픈 성공률이 각각 시즌 평균 43.23%, 34.81%에서 48.48%, 39.02%까지 오른다. 속공과 퀵오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주효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리시브가 받쳐줘야 한다. 신연경이 복귀한다면 어느 정도 컨디션일지, 만약 이날도 출전이 어렵다면 한지현이 수비 중심을 얼마나 잘 잡아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김수지-김희진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이 배유나-정대영이 이끄는 상대 미들블로커진 상대로 밀리지 않아야 한다.



4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31점, 9승 13패, 세트 득실률 0.913)
◎ 01.29(금) ~ 02.03(수) : 1패 (30일 vs KGC인삼공사 2-3패(김천))

최근 3위로 도약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던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에 패했다. 주전 공격수 부진이 뼈아팠다. 켈시와 박정아는 각각 공격 성공률 31.17%, 33.33%에 그쳤다. 확실하게 해결을 해주어야 할 상황에서 계속 마무리를 짓지 못하다 보니 주도권을 쉽사리 잡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강점이 있는 리시브에서도 40.59%-43.01%로 상대보다 기록이 좋지 못했다. 문정원이 공격 성공률 50%에 12득점을 올린 것은 의미 있는 소득이었다.

◎ 02.05(금) ~ 02.11(목) : 7일 vs IBK기업은행(화성), 11일 vs 흥국생명(김천)
4라운드 맞대결에서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48.78%를 기록했던 켈시 활약이 빛났다. 직전 경기에서 다소 주춤했던 켈시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한 번도 공격 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한 박정아 부활도 한국도로공사에는 간절하다. 언제나 안정된 리시브를 보여주는 한국도로공사인 만큼 쌍포 결정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5세트 22-20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석패했다. 켈시는 무려 49득점을 혼자서 책임졌지만 켈시를 제외하면 팀 내 두 자릿수 득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흥국생명에 승리하려면 켈시를 도와줄 선수가 꼭 필요하다. 더불어 윙스파이커 원투펀치 공격이 막강한 흥국생명을 맞아 흔들리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문정원과 임명옥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5위 KGC인삼공사 (승점 25점, 8승 14패, 세트 득실률 0.750)
◎ 01.29(금) ~ 02.03(수) : 1승 1패 (30일 vs 한국도로공사 3-2승(김천), 3일 vs IBK기업은행 0-3패(대전))

한국도로공사 상대로는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공격 성공률과 리시브 효율에서 모두 상대보다 우세했던 경기였다. 디우프는 40점을 홀로 책임지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모든 세트에서 주전으로 나선 하효림도 디우프에게 안정적으로 볼을 전달했다. 오지영은 세트당 디그 7.6개에 리시브 효율 80%로 수비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범실 개수를 최소화한 것도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KGC인삼공사는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당 범실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어진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뼈아픈 완패를 당했다. 상대 서브 공략에 리시브 라인이 버티지 못했고(리시브 효율 27.14%) 자연스럽게 공격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다(25.42%). 디우프는 60%에 가까운 공격 점유율(59.32%)을 가져갔지만 성공률이 24.29%에 그쳤다. 한송이와 박은진은 각각 성공률이 41.67%와 42.86%로 준수했으나 공격 시도 횟수가 총 17회로 많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매 세트 윙스파이커 조합을 다르게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 02.05(금) ~ 02.11(목) : 6일 vs 현대건설(대전)
직전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3위와 승점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현대건설에도 패한다면 봄 배구를 향한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동안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만나 2승 2패를 거두었다.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세트 스코어 3-0이 세 번, 3-1이 한 번이었다. 한 번 분위기가 넘어가면 그대로 역전 없이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시작부터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시즌 공격 성공률이 40.64%까지 떨어진 디우프 공격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최은지 파트너로 나설 윙스파이커가 어느 정도는 버텨줘야 한다.



6위 현대건설 (승점 20점, 7승 15패, 세트 득실률 0.635)
◎ 01.29(금) ~ 02.03(수) : 1승 (31일 vs 흥국생명 3-2승(수원))

거함 흥국생명을 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잡아냈다. 서브(4-6), 블로킹(9-11), 범실(24-21) 등 여러 기록에서 흥국생명에 뒤처졌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5세트 집중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현대건설 강점인 미들블로커 활약도 돋보였다. 양효진은 블로킹 4개 포함 19득점, 정지윤은 공격 성공률 63.64%에 1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루소 역시 성공률 46.55%에 30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 02.05(금) ~ 02.11(목) : 6일 vs KGC인삼공사(대전), 9일 vs GS칼텍스(수원)
현대건설은 올 시즌 KGC인삼공사를 네 번 만나 리시브 효율 30%를 넘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KGC인삼공사 서브에 대한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직전 경기 공격 성공률 27.59%, 21.62%에 그친 황민경과 고예림도 다가올 경기에서 반등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루소가 가져가는 점유율이 높지 않은 현대건설 특성상 왼쪽에서 어느 정도는 득점을 책임져줘야 한다.

지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은 공격 성공률 44.67%로 상대보다 3%p가량 기록이 좋았음에도 경기에서 패배했다. 25-23으로 끝난 1세트와 듀스 끝에 패한 4세트가 아쉬웠다. 세트 후반부 집중력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아야 한다. 블로킹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현대건설 시즌 평균 블로킹 기록은 세트당 1.89개이지만 상대전에서는 2.38개까지 기록이 좋아진다. 현대건설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만한 포지션이 미들블로커인 만큼 그 강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일러스트=브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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