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빅뱅' OK금융 VS KB손보, '신흥 라이벌' GS칼텍스 VS 흥국생명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9 0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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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가 10일 마무리된다. 지난 주에는 흥국생명의 5연승 행진, 대한항공 비예나의 고공 폭격 등 여러 이야깃거리가 배구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11일부터는 관중 입장이 최대 50%까지 허용된다. 금주에는 어떤 경기가 팬들과 함께할까. 

 


누가 1라운드 전승 팀으로 남을까?

OK금융그룹 VS KB손해보험 (11월 10일 화요일 오후 7시 안산상록수체육관)

 

1라운드 끝을 장식할 빅 매치다. 올 시즌 남자부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두 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만난다. 펠리페와 케이타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경기다.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펠리페는 그 전 시즌들과 다르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득점 5위(142점), 공격 성공률 4위(54.47%), 서브 10위(0.217개) 등을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전승 행진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진상헌이라는 베테랑 미들블로커가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그는 5경기에서 55점을 올렸다. 특히 블로킹 1위(세트당 1.15개), 속공 1위를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중이다. 

 

OK금융그룹에 펠리페-진상헌 듀오가 있다면 KB손해보험에는 케이타-김정호가 있다. 특히 케이타는 화려한 세리머니와 엄청난 공격 타점으로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레오를 연상케 한다. 5경기 203점(득점 1위)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2위(56.02%), 서브 2위(0.591) 등 공격 전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김정호는 기량을 만개했다. 득점은 76점에 불과하지만 케이타가 흔들릴 때 쏠쏠한 득점을 올려줬다. 리시브효율도 42%로 준수하다. 직전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인 21점-공격성공률 63%를 기록하며 팀의 3-2 풀세트 접전 승을 이끌었다. 

 

두 팀 모두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매 경기 승리와 함께 승점을 챙겨왔다. 그 과정에는 위에서 언급한 네 명의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케이타-펠리페의 화력 대결은 물론이고, 반대쪽에서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의 맞대결 승리가 중요하다. 국내 선수들이 외인의 체력을 세이브해 줘야 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1라운드 전승과 함께 1위 자리에 오른다. 많은 것이 걸려있는 이 경기, 안산으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흥 라이벌 구도 구축, 이번에도 승자는 흥국생명?

GS칼텍스 VS 흥국생명 (11월 11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

 

지난 7일 IBK기업은행 전이 끝나고 흥국생명 김연경은 이러한 말을 남겼다. "올 시즌 GS칼텍스전이 라이벌전처럼 되어 버렸다. 더 많이 준비하겠다.” 김연경의 말처럼 신흥 라이벌이 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기점으로 두 팀의 경기는 언제나 팬들의 관심을 받는 경기가 되었다. 티켓 오픈 10분 만에 11일 경기 입장권을 다 팔렸다. 취재 열기도 뜨겁다. 취재 신청이 마감됐다. 컵대회 결승전에서는 GS칼텍스가,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기상도만 보면 단연 흥국생명의 분위기가 좋다. 5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승점 15점 중에서 14점을 획득했다. '어우흥'이라는 단어가 점점 어울리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과 서브 1위, 득점 3위, 디그 6위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루시아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이재영과 함께 든든하게 팀을 지키는 김연경이다. 김미연에 이어 주장 역할까지 하는 김연경을 보면 '역시 배구여제'라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 

 

GS칼텍스는 컵대회 우승 분위기를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2승 3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러츠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안혜진-이원정 세터진이 불안정하다. 또한 강소휘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강소휘는 복근, 종아리에 잔부상을 안고 있다. 차상현 감독도 "고전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평했다. 다행히 도로공사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기세로만 놓고 보면 흥국생명의 우세에 힘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김연경-이재영 쌍포 위력에 루시아까지 살아나고 있다. 이다영과 공격수들 간의 호흡도 점차 들어맞고 있다. 박미희 감독이 걱정하는 연속 실점만 줄어든다면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여전히 강소휘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러츠-이소영이 제 몫을 한다 해도 흥국생명 삼각편대에 맞서긴 버거워 보인다. 일단 차상현 감독은 이를 대비해 유서연을 경기 초반 투입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강소휘의 컨디션이 이날 GS칼텍스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은 둥글니 GS칼텍스도 끝까지 하는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1라운드 전패' 한국전력, 시즌 첫 승은 언제?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11월 12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


한국전력은 1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했다. 박철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팀 승리와 연은 맺지 못하고 있다. 세터 김명관의 운영이 흔들리고 있다. 또한 러셀이 득점력과 별개로 리시브에서 불안 요소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쉬움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5일 우리카드와 맞붙었다. 장병철 감독은 우리카드전에서 신인 윙스파이커 임성진, 세터 정승현 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범실도 많고, 김명관의 들쭉날쭉한 패스가 여전히 고민이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우리 팀 문제점은 명관이가 흔들리는 점이다. 중심을 잡아주고,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맹활약과 점차 살아나는 알렉스의 공격과 수비 활약이 팀을 안정화시키고 있다. 특히 하승우 대신 최근 주전 세터로 뛰는 이호건의 패스가 안정적이다. 자신감 있고, 팀 공격수들을 살리는 패스가 일품이다. 이호건이 주전으로 뛰는 동안 우리카드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패한 경기에서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하승우의 흔들림을 채워주고 있다.

 

두 팀에게 이번 경기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2승 4패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해 얼른 상위권으로 올라가야 하고, 한국전력은 하루빨리 시즌 1승을 기록해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팀의 변수는 시즌 끝날 때까지 세터가 될 전망이다. 주전 세터로 나오는 한국전력 김명관, 우리카드는 이호건 혹은 하승우 등의 활약이 그날 경기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세터는 대범해야 끝까지 살아남는다. 

 


시즌 첫 경기 패배 설욕 노리는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VS KGC인삼공사 (11월 13일 오후 7시 화성종합체육관)

 

KGC인삼공사는 10월 18일 홈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1-3으로 패했다. 그날 경기에서 정호영까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패배와 함께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리시브 불안과 함께 팀은 흔들렸다. 이영택 감독은 3연패 직후 인터뷰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전을 계기로 살아났다. 리시브가 불안했던 고의정 대신 들어간 지민경의 활약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민경은 9점을 기록했고, 리시브효율도 41%에 달했다. 내친김에 KGC인삼공사는 난적 현대건설까지 잡았다. 2승 3패, 패가 많았지만 그래도 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제 IBK기업은행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이영택 감독과 주장 오지영의 각오는 대단한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를 잡아야 한다. 개막전에 패했는데,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

 

두 사람의 말처럼 라자레바는 성공적인 V-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득점(114점)과 공격 성공률(42%) 모두 4위에 올라 있고, 후위 공격 성공률(50.98%)은 1위에 달한다. IBK기업은행은 9일 기준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김수지와 조송화의 이동 공격은 또 하나의 무기가 됐고, 신연경의 디그도 상대를 힘 빠지게 한다. 개막전 패배 복수를 꿈꾸는 KGC인삼공사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두 팀 중 어느 팀의 리시브 라인이 견고하냐가 이날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다. 또한 디우프와 라자레바 두 외인의 활약에 힘을 보태줄 국내 라인의 파워가 어디가 강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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