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3연승 도전' 도로공사, 비예나 없지만 선두 꿈꾸는 대한항공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7 02: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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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어느덧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15연승을 저지했고, OK금융그룹이 1라운드 상승세를 2라운드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금주에는 어떤 경기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까.
 

 

나흘 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의 한판승부
(한국도로공사 vs 현대건설 12월 8일 19:00 김천실내체육관)


지난 4일 맞붙었던 두 팀이 나흘 후 똑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붙는다. 4일 맞대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3-1 완승을 거뒀다. 당시 김종민 감독은 현대건설의 장신 공격을 어느 정도 막기 위해 문정원 대신 전새얀을 투입했다.

이는 성공이었다. 전새얀이 어느 정도 높이와 공격에서 힘이 되어줬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고비 때 말도 안 되는 공격 득점을 해줬다. 리시브도 잘 버텼다"라고 칭찬했다. 김종민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좌우 쌍포 박정아와 켈시의 활약이었다.

두 선수는 57점을 합작했다(박정아 31점, 켈시 26점). 박정아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으며, 켈시는 올 시즌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6개, 서브 4개,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소위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최근 박정아-켈시-전새얀 삼각편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문정원 역시 중요한 순간 들어가 서브와 리시브에서 힘이 되어주고 있고, 정대영과 임명옥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이고은도 패스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세터진의 경기 기복이 심하다. 이를 고치지 못하면 리턴매치 승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나연과 김다인, 리듬을 찾지 못하니 공격수들의 리듬도 당연히 좋지 못했다. 이도희 감독은 "세터가 어떻게 팀플레이를 엮어가냐가 중요하다. 패턴을 만드는 과정이 아직 미숙하다"라고 말했다.

두 팀 모두 아직 하위권에 처져 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시즌 중반 순위권 싸움에 서 동력을 잃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 1승 1패로 팽팽하다. 이고은과 이나연&김다인, 안정된 패스를 뿌리는 세터의 팀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에 이기면 3연승에 성공한다.

 


분위기 반전 절실한 두 절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승부
(현대캐피탈 vs OK금융그룹 12월 10일 19:00 천안유관순체육관)


최태웅 감독과 석진욱 감독은 배구계 소문난 절친이다. 하지만 두 수장이 이끌고 있는 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태웅 감독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리빌딩을 천명했다. 11월 27일 우리카드 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6연패를 탈출했으나 이후 다시 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석진욱 감독의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전승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2라운드에 3승 3패를 기록했다. 최근 대한항공전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송명근과 펠리페가 최근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석진욱 감독은 "펠리페가 지쳤고, 송명근도 힘이 들어 보인다"라고 말한다. OK금융그룹은 3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OK금융그룹이 두 번 모두 이겼다. 모두 3-1 승리였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팀 상황은 다르다. 현대캐피탈에는 허수봉이 합류했다. 김선호와 현대캐피탈 주전 윙스파이커 라인을 꾸리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허수봉은 3경기 30점, 공격 성공률 47.06%, 리시브효율 36.92%를 기록하며 빠르게 프로에 적응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최근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펠리페와 송명근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펠리페와 송명근이 공격 성공 후 코트 위를 뛰어다니며 동료들과 세리머니 하는 모습을 석진욱 감독은 기다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 처지지 않으려면 이번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OK금융그룹은 최근 두 시즌 1라운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놓고도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와 같은 노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승리를 따야 한다.

 

15연승 앞에서 무너진 흥국생명, 다시 시작이다

(흥국생명 vs 한국도로공사 12월 13일 16:00 인천계양체육관)


지지 않을 것 같던 흥국생명이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GS칼텍스에게 2-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오던 14연승 행진이 '신흥 라이벌' GS칼텍스에 의해 깨졌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경기는 언젠가 진다. 우리한테 또 열심히 준비하라는 뜻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6점, 이재영이 24점을 올렸다. 사실 패배보다 뼈아픈 건 루시아의 어깨 부상이다. 박미희 감독도 "패배보다 루시아 부상이 더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루시아는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어깨 탈골된 건 원 상태로 돌어온 상태이며, 7일 MRI 촬영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루시아의 경기 출전 여부도 알 수 있다.

김연경, 이재영이라는 쌍포가 있지만 루시아가 빠지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김미연이 공수에서 힘을 줘도 외인의 한방을 기대하긴 힘들다. 지난 경기에서도 3점을 기록했다. 이런 경기가 이어지면 김연경, 이재영의 체력은 더욱 부담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이겨내고 반등을 시작했다. 박정아, 켈시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고 이고은도 조금씩 팀에 녹아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흥국생명 첫 패배 장면을 지켜봤다. 흥국생명을 상대하는 방법을 찾았을지 모른다.

물론 연승 후 패배의 후유증은 단순한 1패보다 크다고 한다. 이제 흥국생명은 그 후유증에서 얼마만큼 빨리 벗어나오느냐가 중요하다.

 


1위와 2위의 진검승부, 치고 나갈 팀은?
(KB손해보험 vs 대한항공 12월 12일 14:00 의정부실내체육관)

금주 최고의 빅매치다. 7일 기준으로 KB손해보험은 승점 28점(10승 3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대한항공이 승점 25점(9승 4패)을 기록하며 2위에 자리 중이다. 그전 경기들에 따라서는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부상 선수 없이 순항하고 있다. 케이타가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황택의가 확실히 부담감 없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한 김정호를 축으로 김동민, 정동근 등이 번갈아가며 윙스파이커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들블로커 김재휘의 합류는 크다. 김홍정, 박진우가 부진할 때 들어가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비예나가 무릎 통증으로 인해 결장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절정을 달했다. 특히 정지석과 임동혁의 활약이 눈부시다. 정지석과 임동혁은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51점, 50점을 기록했다. 곽승석도 두 선수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과 현 상황을 보면 KB손해보험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올 시즌 두 번 모두 KB손해보험이 이겼고, 이번 경기에서도 비예나의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KB손해보험에 밀리지 않으려면 최근 폭발하고 있는 정지석-임동혁-곽승석의 공격이 터져야 한다. 대한항공의 꿈은 순위표 맨 꼭대기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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