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최하위에 잡힌 흥국생명, 쉽지 않은 '중위권 진입' 도로공사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1 03: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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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2020-2021 V-리그 여자부가 새해와 함께 4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3라운드 후반엔 최하위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고, GS칼텍스는 2연승을 바탕으로 주춤한 1위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중위권 싸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경기를 되돌아보고, 더 치열해질 경기들을 살펴보자.

 

(모든 기록은 31일 기준)

 

1위 흥국생명 (승점 35점, 12승 3패, 세트득실률 2.000)

◎ 12.25(금) ~ 12.30(수) : 1승 1패 (25일 vs KGC인삼공사 3-2승(대전), 29일 vs 현대건설 2-3패(수원))

두 경기 연속 풀세트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승점 3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블로킹(11-9)과 서브(6-4)에서 우위를 점했다. 승부처인 5세트 초반 쌍포 가 날았다. 이재영이 3연속 득점을 신고했고, 김연경의 해결 능력이 돋보였다. 34점에 공격 성공률은 58.82%, 이재영은 31점(공격 성공률 40.85%)을 신고했다. 여기에 김미연의 서브 4점도 큰 힘이 됐다. 

현대건설전에서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전반적인 호흡이 불안했다. 1세트를 뺏긴 흥국생명은 선발 출전한 이다영 대신 김다솔을 2세트부터 투입했다.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춘 후 돌입한 5세트, 초반 리드를 놓쳤다.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연경 30점(공격 성공률 40.58%), 이재영 25점(공격 성공률 40.32%)으로 쌍포가 활약했지만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 현대건설에 분패했다.  

 

◎ 1.1(금) ~ 1.5(화) : 3일 vs GS칼텍스(인천)

4라운드 첫 상대다. 연패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한 상황.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세터 이다영이 직전 경기 1세트 이후 교체되며 휴식을 가졌다. 박미희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과 체력, 컨디션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GS칼텍스만 만나면 접전을 펼친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상대. 원투펀치 김연경, 이재영 외에 다양한 공격 패턴 구사가 필요하다. 

 


2위 GS칼텍스 (승점 28점, 10승 6패, 세트득실률 1.310)

◎ 12.25(금) ~ 12.30(수) : 2승 (27일 vs 한국도로공사 3-2승(김천), 30일 vs IBK기업은행 3-1승(화성)

2연승으로 다시 탄력을 받았다. 세터 안혜진과 이원정이 함께 팀을 이끈다. 주장 이소영(24점)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중요한 순간 책임감이 빛난다. 강소휘 경기력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유서연이 대기 중이며, 본인 몫 이상을 해낸다. 유서연은 도로공사전에서 5세트에만 5점을 올렸고 러츠가 32점으로 선봉에 나섰다. 승점 2점을 챙기며 다시 2위로 올라서 경기였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선 손쉽게 승점을 가져왔다. 상대 주전 세터의 공백이 컸고, GS칼텍스는 자유자재로 경기를 풀어갔다. 삼각편대 러츠(29점), 강소휘(17점), 이소영(10점)이 화력을 뿜었고, 블로킹 13개로 상대(3개)를 완벽히 가로막았다. 3세트를 25-9로 끝내기도 했다.


◎ 1.1(금) ~ 1.5(화) : 3일 vs 흥국생명(인천)

선두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점을 챙기면 순식간에 간격은 4점차로 좁혀진다. 반환점을 돈 시점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다만 관건은 경기 시간이다. 방송사 중계로 인해 오후 12시 25분에 열린다. 낯선 시간대이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잡는 게 숙제다.

GS칼텍스는 선수층이 탄탄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매 경기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잘해준다. 주전 선수가 부진하더라도 웜업존 선수들을 믿을 수 있는 차상현 감독이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한 3라운드에서 러츠 31점, 이소영, 강소휘가 각각 14점씩을 신고했다. 리시브가 안정적이었고, 서브 공략이 빛났다. 차상현 감독은 “상대가 무너지길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라면서 “우리 경기를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3위 IBK기업은행 (승점 24점, 8승 6패, 세트득실률 0.853)

◎ 12.25(금) ~ 12.30(수) : 1승 1패 (26일 vs 현대건설 3-1승(화성), 30일 vs GS칼텍스 1-3패(화성))

라자레바에 울고 웃었다. 양 팀 최다 38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후 홈에서 가진 GS칼텍스 경기서 위기가 찾아왔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고열 증세로 인해 결장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다행히 ‘음성’. 하지만 조송화의 공백이 경기에 그대로 드러났다.

백업 세터 김하경이 코트를 밟았지만 호흡이 어긋났다. 이번 시즌 출전 경험이 거의 없다(4경기 4세트). 라자레바는 다소 맞지 않는 볼 패스로 난항을 겪었다. 수시로 교체되며 총 2점에 그쳤다. 2세트 김하경의 지휘 아래 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승리까진 역부족이었다. 김우재 감독은 “주전 세터가 없다 보니 선수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러워하는 부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 1.1(금) ~ 1.5(화) : 2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좋은 기억이 있는 도로공사와 4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3라운드 맞대결처럼 라자레바의 도움이 필요하다. 서브가 강한 도로공사를 상대로 리시브를 버티는 것이 첫 번째다. 조송화는 코로나 19 음성 판정으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 하지만 몸 상태가 100%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조송화가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라자레바가 공격 리듬을 되찾아야 하며, 외에 공격수들의 도움도 절실하다. 

 


4위 KGC인삼공사 (승점 20점, 6승 9패, 세트득실률 0.903)

◎ 12.25(금) ~ 12.30(수) : 1패 (25일 vs 흥국생명 2-3패(대전))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디우프(45점, 공격 성공률 45.74%)의 결정력에도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다소 부족했다. 수비 후 근소한 결정력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잘했지만 결과로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다. 상대가 잘하는 건 인정하고 가야한다”라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져 승점 1점이라도 가져온 것에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1.1(금) ~ 1.5(화) : 1일 vs 현대건설(수원), 5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다소 타이트한 4라운드 초반 경기 일정이다. 더군다나 홈이 아닌 원정 경기다. 어느 팀을 상대하던 최은지와 짝 이룰 윙스파이커 한자리의 안정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 최근 고민지가 기회를 받는 가운데 꾸준함이 필요하다. 외인 디우프는 언제나 본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다. 수비 후 결정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리시브 안정이 우선시 돼야 하는 건 당연한 과제.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공격 루트가 다양한 팀이다. 세터에게 불안정한 볼이 전달되어야 세트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만 다시금 상위권 반열에 오를 수 있다. 

 


5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17점, 5승 10패, 세트득실률 0.743)

◎ 12.25(금) ~ 12.30(수) : 2패 (23일 vs IBK기업은행 2-3패(화성), 27일 vs GS칼텍스 2-3패(김천))

순위 반등이 쉽지만은 않다. 풀 세트 접전 끝 패배로 체력, 정신적 피로가 두 배가 됐다. IBK기업은행 경기는 치열했다. 계속해서 세트를 주고받으며 승부 예측이 불가능했다. 도로공사는 세트마다 서브 공략이 잘 통했고 범실 관리도 잘됐다. 하지만 5세트가 아쉬웠다. 상대 외인 라자레바에게만 11점을 허용했다.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했다. 박정아가 6점을 신고했지만 화력싸움에서 뒤처졌다. 

또 한 번의 5세트. 도로공사는 켈시를 아포짓스파이커로 세우며 공격력 극대화에 나섰다. 1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모든 플레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끝낼 수 있었던 4세트 범실로 끌려갔다. 김종민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켈시의 범실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1.1(금) ~ 1.5(화) : 2일 vs IBK기업은행(김천), 5일 vs KGC인삼공사(김천)

3라운드 풀세트를 치렀던 두 팀과 홈에서 다시 만난다. 두 팀에게 직전 경기 모두 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외인 라자레바의 화력을 막지 못했고, KGC인삼공사 경기에선 교체로 투입된 윙스파이커 고민지를 마크하지 못했다. 반환점을 돈 시점, 중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온전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박정아는 3라운드 들어서 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관건은 세터 이고은 패스의 일정성과 승부처 켈시의 결정력이다. 시즌 초반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지만 잘 풀어가다가도 중요한 순간이 되면 세터가 흔들린다. 켈시도 결정을 내지 못한다. 두 선수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서브로 IBK기업은행을 흔들어야 하며, KGC인삼공사 외인 디우프 막기에 나서야 한다.

 


6위 현대건설 (승점 14점, 5승 10패, 세트득실률 0.657)

◎ 12.25(금) ~ 12.30(수) : 1승 1패 (26일 vs IBK기업은행 1-3패(화성), 29일 vs 흥국생명 3-2승(수원))

패한 IBK기업은행 경기에선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라자레바의 공격을 막지 못한 부분도 컸다. 초반 리드를 지키다가도 상대 서브와 끈끈한 수비에 흔들렸다. 루소가 30점, 정지윤이 21점을 올렸다. 정지윤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임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선두 흥국생명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꼽은 승리 요인으로 ‘이나연’을 언급했다. 이도희 감독은 “이나연이 들어가서 경기를 잘 풀어줬고, 양효진의 공격도 살아났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루소가 22점, 양효진이 18점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측면에서 정지윤, 고예림도 15점, 10점으로 힘을 보탰고, 5세트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 1.1(금) ~ 1.5(화) : 1일 vs KGC인삼공사(수원)

상대 전적은 1승 2패다. 승리했던 2라운드 맞대결은 네 명의 공격수가 고른 득점을 올렸다. 세터 이나연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분포도다. 루소 13점, 정지윤 12점, 양효진 12점, 고예림 12점이다. 측면 외에 중앙을 살려간 부분에서 원동력을 얻었다. 리시브 효율(16.95%)은 다소 떨어졌지만 상대 외인 디우프의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직전 3라운드 경기부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이후 차츰 경기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루소가 리시브에 가담, 정지윤을 사이드로, 이다현을 중앙에 배치하며 공격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터의 볼 배분이 더욱 중요한 때다. 

 

 

일러스트_브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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