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성/서영욱 기자] “결승에서 만나서 오히려 후련해요. 복수해봐야죠.”
남성고는 18일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남고부 준결승 인창고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남성고는 수성고와 결승에서 2021년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남성고 3학년 김민혁(190cm, OPP)은 공격에서 한 축을 담당하며 남성고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좋은 서브와 오픈 처리 능력을 선보였고 여기에 팀원들을 북돋우는 파이팅까지 보여주면서 3학년으로서 역할도 다해줬다.
경기 후 만난 김민혁은 “코로나19로 대회 준비가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고 해보자고 했다”라며 “동계 훈련부터 동료들이 준비를 잘해줬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결승전도 열심히 해서 우승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했다고 돌아봤다. “대회 전 기대한 경기력에는 못 미쳤다”라고 운을 뗀 김민혁은 “오늘(18일) 경기력은 60% 정도다. 수비는 잘 보완했지만 공격은 서브를 포함해 조금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성고 이후상 감독은 대회 전 김민혁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이를 들은 김민혁은 “감독님께서 저를 언급하실 줄 몰랐다”라고 웃으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결승전에서 만날 수성고는 2020년부터 수성고와 악연이 깊다. 남성고는 2020년 소가야배와 CBS배 결승전에서 수성고를 만나 모두 패했다. 이번 춘계연맹전에서도 조별예선에서 만나 패했다.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설욕에 나설 남성고다.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오히려 후련하다”라고 말한 김민혁은 “수성고와 만날 때면 분위기에서 밀렸다. 거기서 밀리지 않는다면 비등할 것으로 본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악연이 많은 수성고와 다시 만난다. 동료들과 파이팅하면서 복수전을 잘 치러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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