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희가 경희대 코트를 든든하게 지켜냈다.
경희대는 2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경상국립대와 A조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5, 25-16)으로 이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성한희(3학년, 175cm, L)가 코트를 든든하게 지켰다. 17번의 목적타를 받아내며 59%의 리시브 효율을 남겼고, 8개의 디그를 걷어 올리며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성한희는 “이겨서 좋다. 고성대회에서 2연승을 했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도 이겨서 꼭 4강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고성대회 중부대와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삼켜야 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경희대는 도전을 이어갔다. 성균관대와 경상국립대 두 경기에서 깔끔한 셧아웃 승을 챙겼다.
성한희는 “우리가 리시브가 약했다. 리시브만 버티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어 “이번 경기에 리시브가 좋았다. 팀원들이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방긋 웃었다.
3학년이 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만큼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는 “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이제는 후배들이 많아진 만큼 다독이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내가 중심을 잡아야 팀원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성한희는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도 전반기 디그 1위(세트당 2.647개)를 책임졌다. 이번 경기에서도 여러 번의 디그를 통해 경희대의 기회를 만들었다.
“디그를 성공시키면서 코트 안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리베로가 분위기 뿐만 아니라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만큼 디그에 신경 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희대는 아직 4강 진출 가능성을 놓치지 않았다. 오는 4일 진행되는 인하대와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U-리그에서 인하대를 만났을 때 너무 아쉽게 졌다. 복수에 성공해서 4강 꼭 올라가고 싶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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