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하게 가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찾았고, 경기력도 좋아졌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5, 25-19)으로 이겼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1점, 박정아 12점, 배유나가 11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 상대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지만, 이번 경기는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특히 이윤정의 고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다양한 공격 활로를 활용하 득점을 쌓았고, 한 층 더 자신감이 생긴 모습도 보였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역시 “캣벨이랑 정아에게 같은 높이랑 같은 스피드로 주면서 쉬워졌다. 경기 운영도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수장 눈에는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김 감독은 “다만 상대 약점이 보이면 집요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 이 부분만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거라 기대한다”라고 격려했다.
3연승을 기록한 도로공사, 이윤정은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경기들만 남았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확실하게 이겨서 너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실업 생활 이후 지난해 프로에 입단했다. 신인상을 받았고, 본인의 두 번째 시즌에 주전 세터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시즌 초반 부담감이 많은 건 사실이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으로 됐다.
“팀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건 당연하다. 핑계 대고 싶지 않다. 시즌 초반에는 언니들이 잘하니깐 내가 더 잘 줘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었다. 리시브 1위 팀인 만큼 세터로 세트플레이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하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찾았고, 경기력도 좋아졌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한 층 자신감이 붙었다. 4라운드부터 캣벨과 함께하는 도로공사는 백어택 공격 활로가 새로 생겼다.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세터로는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이윤정은 “세터로 공격 옵션이 늘어서 다양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팀에 많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시즌 초반 단점으로 여겨진 백어택을 쓸 수 있게 돼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백어택 공격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카타리나가 있을 땐 힘든 게 있었다. 하지만 캣벨이 오면서 더 잘 쓰게 됐다. 공격 연습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더 좋아질 거다”라고 기대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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