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한 명인 다카하시 란(사진)이 소속팀과 연장 계약했다. 일본 SV리그 산토리는 지난 24일 다카하시와 오는 2025/26시즌까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카하시는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이시카와 유키, 니시다 유지와 함께 일본 남자배구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01년생으로 신장은 188㎝다. 배구 선수로 작은 키에 속하지만 높은 점프력으로 타점 높은 스파이크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매김했다.
다카하시는 일본체육대학 재학 시절 자국리그가 아닌 이탈리아 수페르리가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시키와, 니시다에 이어 세 번째로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뛴 선수가 됐다. 그는 파도바와 몬차에서 뛰었고 2023-24시즌 종료 후 일본 복귀를 선택해 산토리 유니폼을 입었다.
다카하시는 산토리와 연장 계약한 뒤 "팀이 좀 더 강하게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이번 계약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토리는 24일 기준 SV리그에서 18승 6패(승점55)로 3위에 올라있다.
한편 유럽과 해외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SV리그 팀들이 적극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며 "이고르 킬리우카, 키릴 클레츠(이상 러시아) 노르베르트 휴버(폴란드) 앙투안 브리자드(프랑스)가 일본리그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월드 오브 발리는 "네 선수는 이적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SV리그로 행선지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신장 209㎝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인 킬리우카와 210㎝인 아포짓 클레츠는 제니트 카잔을 떠나 일본으로 온다. 킬리우카와 계약한 팀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레츠는 알란 소우자(브라질)을 대신해 토레이와 사인했다.
미들블로커 후버는 나고야, 세터인 브리자드는 오사카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월드 오브 발리는 "SV리그는 2026-27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3명 동시 출전이 가능해진다"며 "(일본은) 앞으로도 이적 시장에서 블루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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