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진주체육관에서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가 열린다. 대한배구협회(KVA)가 주최하는 대회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체코, 프랑스, 스웨덴, 아르헨티나 6개국이 참가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게는 국제 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KVA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랜 기간 태극 마크를 달고 여러 국제대회에 나섰던 표승주(사진)에 대한 은퇴식을 진행한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팀 정관장 뿐 아니라 다른팀과 계약을 하지 못하 결국 코트를 떠났다.
KVA는 "표승주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은 한국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체코전(8월 17일)을 앞두고 개최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표승주의 국가대표팀 시절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표출되고 KVA는 은퇴 기념패를 비롯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자리도 함께 준비된다.
표승주는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나왔고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주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지만 상황에 따라 아포짓과 미들블로커로도 뛴 적이 있다.
그는 2013-14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GS칼텍스, 이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해 2019-20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뛰었다. 표승주는 2023-24시즌 종료 후 이소영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V-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424경기(1482세트)에 나와 3886득점 공격종합성공률 35.55% 리시브 효율 31.658%다.
표승주는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던 2019년부터 중용됐고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4강까지 함께했다. 표승주는 라바리니 감독이 폴란드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대표팀에 선발됐고 2022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과 세계선수권대회,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표승주는 선수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6세 이하(U-16)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여자부 어드바이저로 참여했고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선거에도 나서 하계 종목 선수위원 10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표승주는 다가오는 2025-26시즌 V-리그에서는 마이크도 잡는다. 그는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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