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1-25, 26-24, 13-25, 15-13)로 이겼다.
연패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서 차지환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무게감이 줄어들었지만, 송명근이 제 경기력을 찾았다. 최근 경기에서 교체되는 경우가 잦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5세트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교체 없이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고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6점 올렸고, 송명근이 1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공격 성공률도 57.89%로 높았고 리시브 효율은 18.75%로 다소 아위쉬웠지만 합격점을 받았다. 인터뷰실을 찾은 송명근은 “최근 연패를 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선수들도 오늘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연습할 때도 이겨서 분위기 반전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좋은 결과 얻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V-리그 코트를 밟고 있는 송명근. 공격에선 이전에 보여준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리시브가 아쉬웠다. 선수 역시 공감했다. 송명근은 “부담스럽고 정신이 없는 건 사실이다. 아포짓에 들어가 리시브에 가담해 움직임이 아웃사이드 히터랑 다르다. 레오의 최고 퍼포먼스가 나오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본인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민규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대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서 생활하기에 호흡엔 큰 걱정이 없을 터. 송명근은 “민규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편하게 잘 올려주고 피드백도 많이 해준다. 민규가 복귀하고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 이번에도 집중하고 뛰었다”라고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 구단 창단 멤버인 송명근은 어느덧 선배 자리에 올라서게됐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위치에 자리하게 됐다. 송명근은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걸 후배들에게 피드백해줄 수 있다. 다만 경기에 들어가서 흔들리지 않아야 그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라고 전했다.
“아직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기에 기복 있는 플레이가 나온다. 적응 잘해서 열심히 하겠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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