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 정지석이 보낸 최고의 하루

의정부/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3-11 1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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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이 생일과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대한항공이 1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승리하며 잔여 경기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나선 정지석은 12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블로킹으로만 5점을 기록할 만큼 높이에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정지석이 기록한 5개의 블로킹은 경기 최다일 뿐 아니라 KB손해보험의 전체 블로킹(3개)보다 많은 기록이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우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승점 15점 차이가 좁혀졌다가 마지막에 우리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서 우승했다. 그래도 우승은 할 때마다 좋은 것 같다. 챔피언결정전이 기다려진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정지석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3월 10일은 정지석의 생일이다. 생일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겹경사인 것 같다. 생일이라고 연락도 많이 왔는데 들뜨지 않으려고 했다. 생일에 대해 생각 안 하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이 들뜨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전에 들뜨면 그날 경기가 잘 안됐던 경험이 있다. 예전에 라운드 MVP를 받고 나도 모르게 들떴는데 그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 뒤로는 경기 전에 들뜨지 않고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과 정지석은 이제 3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함께 구단 창단 이후 첫 트레블에 챔피언결정전 우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지석은 “3연속 통합우승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웃음). 예전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자주 가는 팀이었지만 이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계속 우승하는 팀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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