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24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한송이(사진)가 다시 V-리그 코트로 온다. 선수 복귀는 아니다.
한송이는 마이크를 잡고 후배들이 코트로 나와 뛰는 장면을 시청자와 배구팬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SBS스포츠는 "다가오는 2025-26시즌 V-리그 중계를 위해 한송이를 새로운 배구 해설위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송이도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설위원으로서 데뷔 무대는 오는 9월 13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시에서 열리는 KOVO(한국배구연맹) 컵대회다.
남자부는 9월 13일부터 20일, 여자부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각각 치러진다. 한송이는 여자부 경기를 통해 시청자와 배구팬들에게 해설위원으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는 앞서 배구 해설 경험이 있다. 객원 해설위원 자격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마이크를 잡았었다.
한송이는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나와 200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그는 프로 출범 전 V-투어 시절 데뷔했고 2005시즌 V-리그 출범을 맞이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2007-08시즌까지 뛰었고 2008-09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 고교 후배인 황연주(현 한국도로공사), 김연경(은퇴)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1년 GS칼텍스로 팀을 옮겨 2016-17시즌까지 뛰었다. 2017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으로 다시 한 번 이적했고 2023-24시즌까지 코트를 누볐다. 그는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주목을 받았고 GS칼텍스 시절에는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변경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언니 한유미(현 페퍼저축은행 코치)와 자매 선수로도 유명했고 태극 마크를 달고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했다. V-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정규리그 기준 538경기(1948세트)에 출전해 5321득점 공격종합성공률 36.35% 리시브 효율 36.998%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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