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7연승 이끈 신영철 감독의 용병술 [유용우의 코트뷰]

수원/유용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8 11:00: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우리카드가 7연승을 달성하며 3위로 올라섰다.

0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가 세트스코어 3-0으로 한국전력에 승리했다.

3라운드 초반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근심과 걱정의 우리카드였다.

그 중심엔 알렌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있었다.

잘 안 풀릴 때 팀과 약속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멋대로 하는 알렉스의 성향이 문제였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 길들이기에 나섰다.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알렉스를 선발이 아니라 교체로 투입하며 암묵적인 경고를 보냈다.

신영철 감독의 'ONE팀'을 위한 극약처방이었다.

이후 알렉스는 신영철 감독의 의중을 깨닫고 자신보다 팀을 중심으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현역 제대로 돌아온 송희채 그리고 김재휘의 이적으로 높이에 힘을 보탠 우리카드는 하승우까지 안정감을 찾으며 7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현역 제대 후 우리카드에 복귀한 송희채
▲ 우리카드로 이적하며 높이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재휘


기복 없는 나경복과 거기에 각성한 알렉스까지 신영철 감독이 원하던' ONE팀'에 가까워지며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쉽게 풀어가며 승리가 거의 확실해진 3세트 막판,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하던 알렉스가 게임이 자신이 원한대로 풀리지 않자 네트를 강하게 끌리는 행동을 했다.

최재효 심판은 우리카드 송희채를 불러 구두 경고를 전달했다.
▲ 우리카드 알렉스의 네트를 끌어내리는 행동에 구두 경고를 전달하는 김재효 주심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면 감정을 한 번에 분출하는 알렉스의 성향이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알렉스는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20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알렉스의 각성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알렉스 길들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글=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