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을 향한 최태웅 감독의 믿음 “3~5년 뒤, V-리그 대표하는 세터가 될 것”

천안/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1-16 10:44:1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현승은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가 될 수 있다. 나와 코칭 스태프가 그렇게 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020-2021시즌 신영석과 황동일,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주고 김명관, 이승준, 2021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을 선언했다.

시작부터 강도 높은 트레이드를 보여준 현대캐피탈은 2020-2021시즌 6위, 2021-2022시즌 7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5회 우승, 챔피언 결정전 4회 우승, 통합 우승 1회에 빛나는 현대캐피탈에 낯선 순위였다.

이제 현대캐피탈이 본인의 자리로 돌아오려고 한다. 2022-2023시즌 4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 14승 7패로 승점 43점 2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신인 세터 이현승이 있었다. 이현승은 2022-2023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최태웅 감독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한양대 시절 대학 최고의 세터라고 불리던 이현승이지만 프로무대에서 자리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최태웅 감독 역시 “대학 최고 세터지만 아직 더 성숙해져야 한다. 공 스피드, 선수들과 호흡 등 다듬어야 할 게 많다”라고 전했다.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이현승이지만 1라운드 단 한 번의 출전도 없었다. 그래도 묵묵히 노력한 이현승은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 3세트에 교체 출전하며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3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현승은 8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총 11경기 38세트에 출전한 이현승은 세트당 9.316개의 세트를 성공 시키며 세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트 성공률은 무려 53.72%다.

이현승은 15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 대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64번의 세트 중 42번을 성공 시키며 공격수 입맛에 맞는 토스를 전달했고 팀을 세트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2)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답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2위로 올려놓은 이현승이지만, 최태웅 감독은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세터를 언급했다. “우리 팀의 아킬레스건은 세터 쪽이다. 실력이 아닌 경험이 부족한 세터이기 때문이다. 경험은 시간이 지나야 하는 것이다”라며 실력 때문이 아닌 경험이 부족해서라고 설명했다.

최태웅 감독은 “경험이 쌓이기 위해서는 3~5년은 잡아야 한다. 그래야 상대편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각 선수들의 습성과 같은 것들을 인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현승이 그 시간을 보내면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최태웅 감독이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현승은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가 될 수 있다. 나와 코칭 스태프가 그렇게 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이현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최태웅 감독이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